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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2566

불가사리 1990년작 영화 불가사리 Tremors 를 봤다. 흔한 B급 상어 시리즈물들처럼 이 영화도 벌써 7편까지 나온 고이다 못해 썩은 물인데 그래도 오리지널 1편 정도는 봐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주연으로 케빈 베이컨이 출연하기도 하고 해서 그동안 외면하다 보게 되었다. 단순한 각본에 괴물과의 사투에만 집중하는 연출과 코미디적 요소를 결합한 알기쉬운 오락영화여서 의외로 오래 전 제작된 영화치고는 지루한 느낌이 덜해 별 기대가 없었던 것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당시에 꽤 흥행을 했는지 후속작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시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2023. 03. 15 2023. 4. 10.
분노의 추격자 영화 분노의 추격자 Last Seen Alive 를 봤다. 수입제목에서 80년대 작명센스가 느껴진다. 영화는 B급 액션물이었고 주연인 제라드 버틀러도 B급 배우로 또 한발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주유소에서 아내가 사라지고 남편이 그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는데 멍청하고 답답하게 그릴수록 관람자의 고구마력이 높아져 흥행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지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이 모두 한심했다. 우리 스파르타 아저씨는 이제 어째야만 좋을까 앞날이 보이질 않는다. 2023. 03. 10 2023. 4. 10.
부화 핀란드 공포 영화 부화 Pahanhautoja, HATCHING 를 봤다. 일부 장면이 더럽고 역겹고 지저분하며 끔찍했던 것은 밝고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에 극적 대비를 위한 것이라 이 영화의 주제와도 상통하는 부분이어서 일부러 더 강조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긴장감도 제법이었고 이야기가 재밌기도 했지만 작품성도 꽤 좋은 영화로 다가와서 몰랐던 좋은 영화를 또 한 편 발견한 것 같아 행운처럼 느껴졌다. 까마귀를 죽이고 알을 발견하고 부화하고 어미된 본체는 죽고 다시 그것을 대체하는 커다란 순환은 영화 전체에 되물림이라는 속성을 보여주는데다 그 위에 위선이 덧붙임되면서 인간의 악한 속성의 굴레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 하다. 아무래도 헐리우드 영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고 소재도 판타지하고 독특해.. 2023. 3. 9.
이토와 샤미센 연주를 일본영화 이토와 샤미센 연주를 いとみち Ito 을 봤다. 드라마 장르의 여고생 이토의 성장 스토리였다. 메이드 카페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그녀는 그 곳 직원들과 친해지면서 월급도 받게되고 어려움도 겪게 되는 많은 경험을 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카페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샤미센 연주까지 하게 된다. 일본 전형의 훈훈한 영화였는데 사실 메이드 카페라는 곳이 그녀의 아버지가 말한대로 그저 남성들의 판타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한 구시대적 산물인데 그것을 이렇게 따뜻한 방식으로 포장하려는 태도가 과연 옳은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오이시쿠 나레하며 모에모에 큥 하는 주문을 보면서 요즘 핫한 같은 업계 종사자 다나카가 떠올랐다. 2023. 03. 05 2023. 3. 9.
왓쳐 영화 왓쳐 WATCHER 를 봤다. 공포영화였고 클로에 오쿠노라는 여성감독의 장편 첫 데뷔작인듯 하다. 전혀 정보없이 봤는데 영화는 상당히 재밌었고 긴장감 연출이 뛰어났다. 연약한 여성 혼자 모든 두려움을 감당해야할 때 오는 상황적 답답함이 있는데 그것을 언어가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생활해야 하는 이방인의 곤란함과 절묘히 연결시켜 외로움과 공포심을 표현한 부분은 꽤 훌륭한 연출력이 아니었나 싶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그 전에 정말 아무렇지 않게 흘려 듣고 지나간 식탁에서의 대화 내용이 떠오르며 그녀에게도 아무런 무기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꽤 놀라운 반전은 다시 생각해도 굉장한 장면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2023. 03. 01 2023. 3. 9.
엔터 더 보이드 2009년작 영화 엔터 더 보이드 Enter The Void 를 봤다. 첫 오프닝 크레딧부터 심상치 않다가 감독의 이름에 가스파 노에가 뜨면서 영화가 범상치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주인공의 친구가 불교의 환생에 관한 책의 간략한 내용을 설명하는 이야기가 그대로 실제 일어나는 현상을 그렸고 그 과정에서 죽음과 영혼분리, 이승순례, 환생 단계를 거치게 된다. 강한 색감과 1인칭 시점의 원쇼트 촬영이 무엇보다 눈에 띄고, 거침없고 개성있는 연출이 매우 실험적으로 다가오며 대중 오락영화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독특함을 전해 받을 수 있었다. 어지러운 앵글때문에 중간 어느 부분에선가는 약간 피로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내용 전개가 계속 호기심을 유발해 끝까지 흥미롭게 집중할 수 있었다. 관람하는 영화이기보다는 체험하는 .. 2023. 3. 9.
존 터커 머스트 다이 2006년작 영화 존 터커 머스트 다이 John Tucker Must Die 를 봤다. 바람둥이 킹카를 둘러싼 여자들의 그에 대한 복수를 그린 코미디 영화였다. 영화는 볼 만 했고 재밌는 포인트도 있는 편이어서 나쁘지 않았다. 요즘은 이런 성적 편향 소재가 거부감이 있어 제작되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비슷한 내용으로 꽤 많이 만들어졌던 기억이 있다. 한 명의 퀸카를 둘러싼 여러명의 남자들의 행동은 궁금하지 않아 잘 안만들어지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는 여성들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보고 싶어하는 욕망 때문인지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을 즐기는 남성들의 판타지를 실현하는 내용이 대리만족식으로 제작된 경우일 것이다. 시대착오적인 면 때문에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겠지만 한 때 유행했던 장르로서 가볍게 보기에는 무.. 2023. 3. 9.
본즈 앤 올 영화 본즈 앤 올 BONES AND ALL 을 봤다. 정보없이 보다 남주인공으로 티모시 샬라메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서프라이즈했다. 영화가 매우 잔혹한대도 너무도 아름답고 로맨틱하여 이 독특한 매력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었나 확인하니 아니나 다를까 감독이 루카 구아다니노였다. 이 감독의 아이 엠 러브는 개인적으로 취향에 안맞아 좋다고 생각은 안들었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높은 작품성의 영화인 것으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상당히 좋게 봤던 그 유명한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게다가 기괴함의 극한인 세스페리아 리메이크까지 그의 필모가 차근차근 쌓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최근 티모시 샬라메를 페로소나로 삼고 싶어하는 감독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루카 구아다니노도 .. 2023. 3. 9.
프로메어 2019년작 일본 애니메이션 프로메어 プロメア PROMARE 를 봤다. 오랫만에 정통 일본틱한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하며 감상하다 서서히 느낌이 익숙해지며 왠지 어디선가 분명히 본 적이 있는 기시감이 떠올랐다. 후반에 가서야 눈치채긴 했지만 나중에 검색해보니 생각대로 천원돌파 그랜라간의 제작진의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는 스피디하고 거침없는 진행과 인류멸망, 소방, 평행우주, 신인류의 짬뽕이라는 흥미롭지만 익숙한 각본에다 거의 쉴 틈없이 몰아치는 연출로 몰입도를 끝까지 높였다. 물론 너무 정신사나운 액션의 반복이 피로감을 주기도 했지만 어린 친구들에게는 해당이 안될 수 도 있고 약간은 억지스런 각본도 터무니없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게 뭐가 중요하나 싶어서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그랜라간 이후 가이.. 2023. 3. 9.
스트레인지 월드 디즈니 C.G 애니메이션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 Strange World 를 봤다. 픽사가 느껴지는 그림 디자인과 모험과 가족의 서사,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특한 세계관, 듣자마자 알 수 있는 제이크 질렌할 목소리 까지 볼 것이 풍성한 재밌는 영화였다. 하지만 단 하나의 설정으로 이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닌 이 영화를 휴지통에 버려야만 하는 크나큰 오점이 있었고 그것은 바로 어린 소년끼리의 동성애였다. 이 말도 안되는 생각을 누가 해냈고 실행하여 대중의 눈에 선보이게 했는지 모르겠으나 디즈니의 PC주의는 선을 넘어 버렸다. 구피와 도널드덕의 추억이 가득한 꿈과 환상의 디즈니는 이제 마음에서 희미해져 간다. 2023. 02. 15 2023. 3. 9.
디 아이즈 오브 마이 마더 2016년작 공포영화 디 아이즈 오브 마이 마더 The Eyes of My Mother 를 봤다. 70분 남짓의 러닝타임과 흑백영상이 심상치 않았다. 영화는 분명 익숙한 헐리우드 공포연출과는 사뭇 다른 방식의 모습으로 흘러갔고 느낌상 예술영화의 모습에 가깝게 느껴졌다. 그녀의 기괴한 정서와 그로테스크한 연출에 어느 순간 압도감이 서서히 밀려들었고 잘못된 것인 줄 알면서도 동정심이 개입하여 약간의 혼란스러움을 전해주어 몰입감을 높였다.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하는데 인간에게 어떤 감정이 한 곳에 몰입되어 다른 무엇보다 우선이 되게 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정서나 도덕은 무용지물이 되고 무슨 일이 일어날 지 가늠할 수 없게 되는 것 같다. 아마 그런 분별력이 사라진 상태의 사람을 사이코패스라 부를 것 .. 2023. 2. 14.
암스테르담 영화 암스테르담 Amsterdam 을 봤다.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 할리 퀸 마고 로비, 그 분 아들 존 데이비드 워싱턴, 센캐 안야 테일러조이, 에~오~ 라미 말렉, 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이동진 월드컵 1위 로버트 드 니로, 아바타 그녀 조에 살다나, 히트맨 티머시 올리펀트, 조드장군 마이클 셰넌, 오스틴 파워 마이크 마이어스, 벌써 마흔하나 앤드리아 라이즈버러 (네이버와 구글의 해외인물 표기에서 차이가 많이 남.) 이 등장하고 있어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했는데 실버라이닝 플레이 북 이라는 명작과 특히 아메리칸 허슬에서 드림팀 프로젝트를 이미 한 번 경험한 바 있는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이었기에 실현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유명인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는 대게 소개하기 바빠 이야기의 밀도가 떨어.. 2023. 2. 14.
모브사이코 100 Ⅱ 일본 애니메이션 모브사이코 100 Ⅱ (モブサイコ100 Ⅱ, Mob Psycho 100 II) 를 봤다. 총 13화와 OVA 특별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펀맨 시즌2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시즌1과의 차별을 두려다 보니 이야기가 산으로 간 같은 경우라 여겨졌다. 코미디도 아니고 액션도 아니고 성장물도 아닌 포지션인데다 주인공 주위 인물들에 대한 내용만 어설프게 다루며 모브의 성격은 이미 전시즌에서 강함과 순수함을 증명했기에 할 말이 떨어진 건지 어중간하게 그려내고 있어 결과적으로 멍청한 인물로 밖에 비쳐지지 않고 있는 안타까움이 계속 되었다. 다만 간혹 있는 액션 작화는 여전히 뛰어났고 특히 마지막화 보스 빌런과의 전투의 그림은 간만에 원펀맨의 향수를 다시 느낄 수 있게하는 매우 수준급의 연출이.. 2023. 2. 14.
호텔 아르테미스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 Hotel Artemis 를 봤다.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는 꽤 오랫만이었는데 그 외 낯익은 배우들이 여럿 출연하는 것을 보고 또 제목에 호텔이 들어가기도 해서 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군상극일 것을 미리 예상할 수 있었다. 그동안의 사연을 품은 각자의 꿈과 이루워질 수 없는 현실적 간극에서 오는 비극을 그리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캐릭터 설정까지만 좋고 그것을 풀어내가는 이야기는 겉돌고만 있어 해야할 말을 이제 막 꺼내자마자 마무리 짓는 느낌이 강해 몰입도가 낮았던 것 같다. 소피아 부텔라는 강한 인상 때문인지 매번 비슷한 배역을 반복하는 것 같은데 이제는 스스로 변화를 꽤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2023. 02. 08 2023. 2. 14.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를 봤다. 워낙 요즘 디즈니의 행보에 실망을 하고 있는터라 사실 영화에 기대가 전혀 없었는데 그래선지 생각보다 볼 만은 했다. 그러나 와칸다와 해저왕국이 왜 싸워야하는지 명분이 제대로 서있지 않아 마치 배트맨 대 슈퍼맨 이나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처럼 처음부터 사이좋게 잘 해결하면 될 것을 억지로 싸움을 붙이니 근본적인 설정이 흔들리면서 몰입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최첨단을 달리는 초강국 와칸다의 설정과 아프리카를 연상케하는 원시적 문화 역시 전혀 어울리지 않아 겉돌면서 우스꽝스럽기만 했다. 흑인, 동성애, 여성 같은 사회문제를 굳이 우겨넣어 오락꺼리 삼아 돈벌려는 디즈니의 행태를 미국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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