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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

by pinike 2023. 1. 19.

희곡 원작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 THE BANSHEES OF INISHERIN 를 봤다.
아일랜드 영화이며 감독과 각본은 전에 재밌게 본 쓰리 빌보드로 유명한 마틴 맥도나이고 콜린 파렐, 브렌단 글리슨이 주연이다.
전개가 매우 독특해서 해석하기 쉽지 않아 예술영화 느낌을 물씬 풍겼는데 의외로 몰입도가 높아 생각보다 재밌게 봤고 그래서 감상 체감시간도 꽤 빠르게 느껴졌다.
초반에 콜린 파렐과 배리 케오간이 함께 등장하는 투샷을 보고는 킬링 디어를 안떠올릴 수 없었는데 배리 키오건도 어지간이 흔한 오락영화에는 나올 마음이 없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친한 친구 하나가 아무 이유없이 앞으로 안보겠다고 절교를 하자고 하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우정인 사이이면 황당할 것이고 사랑하는 사이라면 분노할 것 같은데 어찌됐건 그 이후는 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대게 이런 흐름은 해당 국가의 정치적 방향성을 표현하거나 혹은 종교적 분란을 은유하는 경우가 있어 이런 저런 해석을 위해 잔머리를 써보게 되지만 쉽지 않다.
아일랜드는 그 역사적 천연적 특성상 고립되어 있고 우울한 감성이 도드라지는데 어떤 몇몇은 영화가 이런 오랜 외로움을 표현했다고 해석하는 것 같다.
무의미하고 부질없는 것으로부터 무언가 활력있고 창의적인 삶으로의 변화는 기존의 것을 버리는 고통을 감수하고 새로움을 향해 한 발 나아가야한다는 뜻처럼도 보이는데 초고도 경쟁사회인 우리나라의 시각에서는 참 편한 소리처럼 들릴 수 도 있겠다.
그들의 삶이야 어찌됐건 한적한 시골 풍경과 주민들의 느릿한 생활이 개인적으로 부럽다는 생각에 영화와는 상관없이 아저씨들이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는 이유가 다시 한 번 떠올렸다.

 

2023. 0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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