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662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 2007년작 일본 영화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 Don't Laugh At My Romance 를 봤다. 잔잔하지만 문학적 감성이 느껴져 의외로 재밌게 봤고 오랫만에 보는 아련한 청춘물이라 여운이 길었다. 마츠야마 켄이치와 아오이 유우의 15년전 젊고 엣띤 외모가 추억을 회상시켜주었는데 그들의 자연스럽고 훈훈한 연기가 극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아마 인간의 인연이란 엇갈리기 마련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는데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이치이고 오히려 예상대로 생각대로 이어지는 것이 극히 드문 것이 자연스러울 만큼 알 수 없는 것이 삶인 것 같다. 수입하시는 우리 관계자는 어찌나 섹스를 좋아하는지 영어 원제에 분명히 로맨스로 표현되어 있고 딱 적합하기도 한데도 한제를 저렇게 지은 것을 보면 그저 우습기만 하.. 2022. 5. 2. 메두사 영화 메두사 Medusa 를 봤다. 얼핏 블록버스터 예고편을 본 것만 같은 기억이 있어 감상하였는데 그 영화가 아닌건 확실했다. 초반엔 거의 스파이더맨 이더니 후반엔 더 위치 로 끝났다. 저예산도 좋고 발연기도 상관없지만 엉성한 각본만큼은 넘어갈 수 없기에 졸작이라고 밖에 평할 수 없을 것 같다. 영화에서 좋았던 부분은 포스터 딱 하나였다. 2022. 04. 30 2022. 5. 2. 그림의 힘 미술치료 전문가 김선현 저자의 책 '그림의 힘'을 봤다. 화보집보다는 작지만 일반 서적보다는 살짝 크기가 커서 그림을 시원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이 장점이었다. 그림에 앞서 먼저 간단한 설명이 앞 장에 서술되어 있어 어렵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고 그림의 프린트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종이질에 신경을 썼다는 말대로 선명한 색감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다양한 마음의 상태에 적합한 그림이 선정되어 있어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었고 미숙하나마 미술공부도 함께 할 수 있었는데 그 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을 아래에 나열하다보니 대체로 화려한 그림을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궁금하면 제목으로 검색하여 확인해보는 것도 재밌을 듯 하다. 존 밀레이 - 눈 먼 소녀 후고 짐베르크 - 부상당한 천사 오귀스트.. 2022. 4. 29. 더 킹 2016년작 영화 더 킹 The King 을 봤다. 한재림 감독의 전작으로 관상을 본 것이 전부이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히 실력있는 연출자임은 검증되는 것 같다. 당시 조인성과 정우성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었었고 류준열과 김아중까지 나오니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기도 한다. 물론 배성우는 제외이다. 영화는 권력이 주는 극단의 향락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왜 그토록 그것에 집착하고 중독되는지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자극적이고 원초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특히 화려한 연출과 감성적인 화면 구성, 적절한 색보정 등은 완성도 높은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도 들어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한 편의 영화가 뇌리를 스쳤는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이고 아니나 다를까 검색.. 2022. 4. 29. 킹 리차드 영화 킹 리차드 King Richard 를 봤다. 분명히 따뜻한 이야기였지만 사실 영화가 아주 좋았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오래전에 활약했던 윌리엄스 테니스 자매의 모습을 제법 선명히 기억하는 한 명으로서 그녀들의 성장과정과 아버지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지만 많은 실화를 다룬 다른 유사 영화들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악한 세상에 맞서 역경을 이겨낸 선한 그들의 모습만 뽑아 모아 만든 위인전 느낌도 들어 거부감도 살짝 들긴 했다. 세뇌용 같기도 하면서 배우들의 이미지 메이킹 더나아가 흑인들의 이미지 메이킹용 분위기도 들어 피해자와 가해자를 반복적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를 의심하게도 만든다. 자녀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의 감상이라면 물론 약간 다르게 다가왔을텐데 적어도 본인이 자녀에게 하는 교육방식이 옳은 것일까 되짚.. 2022. 4. 29. 퍼펙트 호스트 2010년 영화 퍼펙트 호스트 The Perfect Host 를 봤다. 네이버 영화소개 한줄평 감상문들을 보면 즐비한 10점, 9점에 하나같이 훌륭하다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인간의 유치한 죄성을 다시 도드라지게 해준다. 사고친 남자가 숨어들어간 곳의 집주인이 사이코 악질경찰이었을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는 설정까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후 전개는 지루하고 단순했다. 특히 집주인의 개인기나 다름없는 정신분열 연기에 영화의 재미를 올인하다시피 한 것은 그만큼 각본의 얇팍함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아쉽지만 건질만한 것은 있었다 정도의 평을 먼저 봤더라면 차라리 이 영화를 더 재밌게 봤을지도 모를 일이다. 2022. 04. 22 2022. 4. 29. 야생지대 2016년작 맥시코 영화 야생지대 La region salvaje, The Untamed 를 봤다. 아마트 에스칼란테 감독의 이름이 아직은 낯선데 필모를 보니 예술영화로서 입지를 쌓아가고 있는 실력있는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매우 독특하고 기이하며 미스터리한 영화였는데 외계인인지 괴물인지 알 수 없는 무엇이 퍼트리는 기운 혹은 전염성 같은 것이 서서히 생명체에 야릇한 성적 쾌감을 전파하며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드는 영화의 분위기가 무척 난해하게 다가왔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동물들까지도 교미에 중독되는 것을 보며 원초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본능의 모습과 사회적 관계의 이성 사이에서 오히려 본성에 충실할 때 행복에 가까워지고 그 외에는 대수로운 것이 아닌 것처럼 표현한 묘사가 예사롭지 않다. .. 2022. 4. 22. 보루토 - 나루토 더 무비 2015년작 일본 애니메이션 보루토 - 나루토 더 무비 ボルト -NARUTO THE MOVIE- 를 봤다. 나루토 팬들에게는 선물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영화 자체는 좋았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원펀맨이 떠오르는 액션 작화는 뛰어난 편이어서 기본적인 오락적 재미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캐릭터에서부터 내용 전개까지 드래곤볼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클리셰가 창의성 부족인지 아니면 이 방식이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도모하는 가장 효과적인 스토리라인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무척이나 진부하게 느껴졌다. 어린 친구가 생각없이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반면 긴 시간을 함께했다면 감동까지도 느낄 수 있는 좋은 이벤트같은 기획이였음은 분명해 보인다. 2022. 04. 21 2022. 4. 22. 드라이브 마이 카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ドライブ・マイ・カー Drive My Car 를 봤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을 이 영화가 받았어야 생각한다. 영화는 무척 문학적이었고 인상적이었다. 전에 무라카미 하루키 글을 읽을 때 혼자 머리속으로 영상화했던 그 느낌을 그대로 영화로 만들어낸 듯한 기분도 들었다. 이런 각본을 쓸려면 창작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닐꺼라는 생각도 들기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세삼 더 대단해 보인다. 이동진 파이아키아와 라이너 컬쳐쇼크 같은 전문 해석 유튜브 채널에 영상이 이미 잘 올라와있으니 조금 더 이해를 돕고자 한다면 참조하는 것도 좋겠다.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고 복잡한 감정선이 절묘히 맞물리고 있는 구성이었는데 결국은 내 안에 외면했고 묵혀두었던 감정은 언젠가 마침내 마주하게 되어.. 2022. 4. 21. 문폴 영화 문폴 Moonfall 을 봤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전작을 거의 다 봤는데 유니버셜 솔저에서부터 스타게이트, 인데펜던스 데이, 고질라, 투모로우 까지는 그래도 솔직히 괜찮았지만 2012 부터 이상해지더니 화이트 하우스 다운,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부터는 빈껍데기만 날리었고 그 정점에 바로 중국영화 문폴이 있다. 이 무슨 황당무계한 설정과 허접한 전개가 있을 수 있나 어이없이 봤고 입이 뚫려있다고 너무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있어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었다. 달도 달이지만 후반부 A.I 가 등장할 때는 정말 실소가 터져나와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인 클리셰의 끝판왕을 목격할 수 있었다. 2022. 04. 16 2022. 4. 19. 피스메이커 OTT 드라마 피스메이커 Peacemaker 를 봤다. HBO 제공이며 총 8화 구성이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유명한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 일부와 극본을 맡았다. DC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히어로물인만큼 오락적 요소는 넘쳐났고 감독의 성향답게 B급 감성이 가득했으며 특히 등급이 높아 자극적인 장면들이 꽤 있는 편이어서 지루할 여지가 없었다. 정서와 윤리의식이 보수적인 한국살이에 답답해 했던 것들을 해소해주는 시원한 면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취향에 잘 맞았던 것 같다. 2022. 04. 15 2022. 4. 18. 코다 영화 코다 CODA 를 봤다. 논란의 2022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의 주역이고 장애, 음악, 가족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알 수 있듯 훈훈한 감동 스토리이다. 대게 이런 따뜻한 이야기는 대중성을 바탕으로 해야만 하고 그런 만큼 어려워선 안될테니 예술적 가치는 떨어져야만 하는 특성이 있어서 작품상을 받기는 어려운 면이 있고 실제로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는데다 특히 올해는 드라이브 마이 카와 파워 오브 도그 라는 쟁쟁한 작품이 있었음에도 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 자체가 논란 혹은 화제꺼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다른 큰 에피소드 덕에 이 논점이 별로 입에 오르내리지 못한 것 같다. 영화는 재밌었고 좋았지만 조금은 뻔했고 후반부는 식상했다. 인물간의 갈등이 크게 누가 잘못했다기 보다는 근본적인 설정에서 출.. 2022. 4. 15. 에펠 영화 에펠 Eiffel 을 봤다. 프랑스 에펠탑 설계자가 에펠탑을 세우기까지의 드라마틱한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매우 정치적이고 이율타산적 혹은 목적지향적일 것 같은 통신탑 건설을 프랑스 전형의 낭만과 매력의 상상력을 쏟아 부어 신화나 전설 같은 이야기로 재탄생 시켰다는 점에서 이 또한 어떻게 보면 러블리 프랑스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통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관광수입 확대를 계산한 철저히 계획된 영상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영화의 완성도가 나쁘진 않아서 꽤 볼 만했고 클래식한 화면이나 프랑스 도시배경이 아름다워 영상을 보는 재미도 있는 편이었다. 사실 러브스토리 구성이 이제는 K-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올드한 클리셰였는데 그런 익숙하지만 감성적인 진행때문에 대중적으로 흡입력이 더 있었던.. 2022. 4. 15. 보딩 게이트 2007년작 영화 보딩 게이트 Boarding Gate 를 봤다. 저무는 금융계 검은손인 남자의 연인이었던 한 여자의 홀로서기 혹은 살아남기 이야기이다. 거의 모든 사건 진행을 너무 많은 불필요한 대사로 처리한 것이 연출의 하수임을 증명했고 그래서 이 이야기로 관객에게 무엇을 전달하려하는지도 핵심을 놓치고 있어 걷도는 드라마에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딱히 진심을 나눠보인 것 같지 않은 비지니스 커플처럼 보이는 그들사이 관계에 자꾸 사랑타령을 구겨넣음으로 감정적 깊이를 더하려고 하지만 그러한 억지 구색이 부자연스러움을 더욱 부축였다. 감독의 필모가 꽤 풍부하기도 하고 그 중에서는 수작으로 평가받는 퍼스널 쇼퍼도 있어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기대했지만 각본의 문제였는지 개인적으로는 여주인공 아시아 아.. 2022. 4. 15. 못말리는 알리 2002년작 영화 못말리는 알리 Ali G Indahouse 를 봤다. 보랏으로 알려진 배우 사샤 바론 코헨 의 초기 코미디작이다. 저예산 B급 화장실 유머가 취향에 맞아선지 의외로 재밌었는데 반면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평화와 화합을 이야기하고 있어 스웨그가 느껴졌다. 마틴 프리먼을 처음에 못 알아 볼 만큼의 다른 이미지가 또하나의 볼거리였다. 2022. 04. 06 2022. 4. 15.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24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