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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데타 영화 베네데타 Benedetta 를 봤다. 폴 버호벤 감독의 작품은 로보캅에서 엘르까지 거의 빼놓지 않고 보고 있는 중이다. 그래선지 꼭 그럴 필요없는데 파격과 논란에 상당히 집착하는 성향이 있어 보이고 이 영화도 그런 강박이 낳은 영화처럼 보였다. 권력이나 여성, 종교 등 여러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둘 수 있도록 고밀도의 이야기를 완성도있게 풀어낸 것은 감독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뛰어난 부분이기는 했다. 이탈리아 어느 수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하지만 여인의 꿈속에서의 충격적인 예수의 모습이나 선을 넘는 수녀의 행보는 일반 극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자유로운 예술활동의 수위와 영역의 범위란 어디까지 일까 생각해보게 되고 그것에 그녀의 기적이 진실일까 거짓일까 혼란스.. 2022. 3. 29.
센트럴 인텔리전스 2016년작 영화 센트럴 인텔리전스 Central Intelligence 를 봤다. 고딩시절 인기남이었지만 지금은 평범하고 을의 삶을 살아가는 회사원에게 고딩시절 모두에게 놀림 당하던 뚱남에서 현재는 근육남으로 변신하여 정부요원이 된 옛친구가 어느 날 찾아온다. 코미디 액션 장르에 드웨인 존슨과 케빈 하트 두 배우의 케미가 돋보이는 버디 무비이니 형식이 이미 많이 보아왔던 구성이라 하겠다. 좌충우돌하는 상황과 장난스런 입담이 예상할 수 있는 기본 재미는 주는 편이어서 실망할 일은 없지만 기대 이상은 아니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로슨 마샬 감독이 세 작품을 연이어 주연으로 드웨인 존슨과 함께 한 것을 보면 향후도 여러번 행보를 같이 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2022. 03. 16 2022. 3. 29.
다이 인 어 건파이트 영화 다이 인 어 건파이트 Die in a Gunfight 를 봤다. 아무래도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가 출연하길래 본 영화인데 나름 유명세가 있는 그녀가 출연함에도 네이버영화란에 아예 등록이 안되어 있어 아무 정보가 없는 것은 조금 답답했다. 범죄 액션 멜로장르 정도로 보이는데 집안의 연애반대라는 철지난 소재에 폭력속에서 꽃피는 사랑이라는 코믹북 컨셉도 표현이 유려치 못하고 의도도 불분명하여 감독이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는 알겠으나 실력이 부족한 탓에 제대로 해내지 못한 느낌이 강해서 영화는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다. 만화적 캐릭터의 막무가내 액션 이라는 카테고리로 떠올릴 수 있는 영화가 건즈 아킴보, 졸트,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정도가 얼른 떠오르는데 거의 원조격인 아드레날린 24 에 아직도 못미치는 것.. 2022. 3. 28.
그랜드 피아노 2013년작 영화 그랜드 피아노 Grand Piano 를 봤다. 음악 스릴러는 보기 힘든 장르인데 엄밀히 따지면 개연성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락성을 생각하면 상당히 재미있는 소재에 설정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고 깔끔한 구성과 짧은 러닝타임 때문에 뒤끝이 없는 간결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였는지 실제로 연주했다는 일라이저 우드의 피아노 실력이 의외였고 거의 목소리로만 출연한 존 쿠삭은 허술하고 어설픈 캐릭터였지만 그 정도면 제 몫을 해주었던 것 같다. 어찌보면 이 영화도 한정된 공간의 장르에 속한다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피아노 의자에 앉아 관중앞에서 실시간으로 연주를 하면서 협박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아이디어 만큼은 신선했던 것이 분명했다. .. 2022. 3. 28.
나이트메어 앨리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 Nightmare Alley 를 봤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타지 스릴러 영화이며 브래들리 쿠퍼, 루니 마라,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으로 윌렘 대포, 토니 콜렛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물론 감독의 명성에 걸맞는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어 흥미롭게 보긴 했지만 워낙 걸출한 명작을 탄생시킨 이력이 있는 만큼 그 전작과 비교했을때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눈에 띄기는 했다. 기구한 인생이 그의 욕망과 만났을때 어떠한 비극을 불러오는가를 어두운 톤의 미술과 염세적 철학관으로 펼쳐낸 잔혹동화라는 면에서 전작들의 그림자와 함께 감독의 세계관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일으킨 죄는 감추울 수 없고 거짓말의 달콤함은 더 큰 거짓말을 불러오고 끊었던 술은 결국 다시 마시게 된다는.. 2022. 3. 28.
미드나잇 인 파리 2011년작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를 봤다. 우리 앨런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고 주연 오웬 윌슨을 포함한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레아 세이두, 톰 히들스턴, 애드리언 브로디, 케시 베이츠 등의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한다. 재미는 물론 명성에 맞는 로맨틱한 비주얼이 아름다웠고 러블리한 음악들 때문에 돌처럼 굳어진 연애세포를 미세하게나마 자극시키는 셀렘을 전해받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근래 이토록 전형적이고 말그대로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영화같은 로맨스를 낭만적으로 그린 영화를 찾아 볼 수가 없었는데 이 운명같은 사랑을 꿈꾸게 하는 힘이 굉장하여 당장이라도 프랑스에 달려가 센강 근처에서 그토록 바래왔던 그녀를 만나고 싶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도 했다. 가끔 .. 2022. 3. 28.
브로큰 하츠 갤러리 영화 브로큰 하츠 갤러리 The Broken Hearts Gallery 를 봤다. 로코 전용 성격인 활발하고 엉뚱하지만 실수투성이인 그녀의 성격탓에 연애에 많은 아픔을 겪던 어느날 호텔 오픈이 꿈인 남자를 만나 그 곳에 헤어진 연인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전시하는 아이디어를 내게 된다. 영화는 뻔하긴 했지만 나쁘진 않았고 여주인공의 매력을 구경하는 재미는 있는 편이었다. 작년 KBS 하반기 예능 실연박물관과 유사 컨셉이라는 지인의 말에 어떻게 그것을 생각해내었는지 그 센스에 감탄하기도 했다. 2022. 03. 13 2022. 3. 25.
윌리스 원더랜드 영화 윌리스 원더랜드 Willy's Wonderland 를 봤다. 어느 작은 마을을 지나는 남자의 차가 펑크가 나고 수리비 대신 놀이공원 공포의 집을 청소하게 된다. 괴상하고 해괴한 영화였는데 의외로 취향에 맞아서였는지 재밌게 본 편이었다. THE JANITOR 역의 니콜라스 케이지가 청소에 진심인 모습에서 기존 출연작 매치스틱 맨이 떠올랐는데 이 말없는 남자의 업무와 휴식시간의 구분을 철저히 지키는 터프함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2022. 03. 12 2022. 3. 25.
원더 소설 원작 2017년작 영화 원더 Wonder 를 봤다. 영화는 무척 감동적이었고 재밌어서 가족영화로 이만한 작품이 또 있을까 싶기도 했다. 얼굴에 장애를 가진 아이가 학교갈 때가 이르르게 되어 처음으로 등교를 하기 시작하며 사회를 처음 마주하게 된다. 희망의 메시지는 따뜻한 각본과 진중하지만 무겁지 않은 배우들의 연기로 인해 즐거우면서 아름답게 체감했고 현실적 문제로 서로 어렵고 힘든 가운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이기에 가능한 배려와 이해는 보는이까지 마음의 성숙을 도와주는 듯 했다. 특히 각 주변 인물의 사정을 자세히 살펴보는 구성은 환자를 무조건 사랑으로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무감과 죄책감의 프레임을 벗어나 모든 캐릭터를 공감할 수 있는 고마운 방식이어서 좋았다. 물론 감동이라는 목표로 너무 .. 2022. 3. 16.
산책하는 침략자 연극 원작 2017년작 일본 영화 산책하는 침략자 散歩する侵略者 Before We Vanish 를 봤다. 대표작 도쿄 소나타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전작 중 감상작은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이 유일해서 이번이 두번째가 됐다. 인간에게서 가장 소중한 개념인 사랑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특별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 외계인의 침략 준비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SF 장르지만 잔잔하고 느긋이 흘러가는 드라마가 의외로 지루하진 않았고 단순한 메시지 전달법과 후반부 어울리지 않는 B급 연출이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볼 만은 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신체강탈 소재때문에 전에 봤던 작품들 중 니콜 키드먼 주연의 인베이젼, 2019년작 기생물 등이 떠올랐지만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두 남녀를 보고 있자니 박찬욱 감.. 2022. 3. 16.
터널 2016년작 아르헨티나 스릴러 영화 터널 Al final del tunel , At the End of the Tunnel 을 봤다. 하반신 장애인 남자의 집에 어느날 세들어 살려는 여자와 아이가 찾아오고 이후 전자기기 수리일을 하는 지하 작업실에서 옆집의 은행절도용 소규모 터널 공사현장을 엿듣게 된다. 생각보다 복잡한 플롯인데다 해피엔딩으로 가기위한 너무 많은 장애요인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영화적으로 긴장감을 전달하며 개연성까지 확보하기란 너무나 어려운 작업일꺼라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에 해낸 영화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잘짜여진 각본과 연출이 훌륭했고 헐리우드의 오락성과 남미특유의 매력이 더해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수작이었다.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벽넘어의 절도범들과 마주하기는 해야할.. 2022. 3. 11.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를 봤다. 한마디로 노잼이었는데 그 이유는 감독의 욕심에서부터 비롯됐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장르 특성에 맞지 않는 과도한 사회문제 반영으로 인한 어두운 색채와 무거운 주제는 보는 이에게 윤리적 부담감을 떠안게 해주었고 베이비 드라이버 OST를 아직도 듣는 한명으로서 전혀 매력적으로 나오지 않는 안셀 엘고트와 여타 등장인물들은 영화를 보기싫게끔 만들어주었다. 일상과 음악의 전환도 부자연스러웠고 사람 죽이고도 사랑 운운하는 내용은 말이 안되었으며 새로운 도전이라 여겼는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을 삽입한 성인 뮤지컬스러운 연출시도는 팬들도 외면할 만했다. 여주인공 신예배우 레이첼 지글러는 그나마의 수확이었으니 다른 작.. 2022. 3. 11.
배리 린든 소설 원작 1975년작 영화 배리 린든 Barry Lyndon 을 봤다. 느낌상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초기작인줄 알았는데 시계태엽 오렌지 다음 후속작이었고 배리 린든 다음 작품이 샤이닝이니 꽤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1700년대를 살아가는 아일랜드 청년의 일대기였는데 여러 유럽을 오가는 파란만장한 삶을 보여준다. 감독의 편집증적인 성향도 있고 해서 영화가 지루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볼 만 했고 이야기의 흐름과 인물의 태도에도 설득력이 있었다. 아마 3시간의 러닝타임때문에 흥행에 실패한 모양인데 완성도는 매우 높기에 큐브릭 컬렉션에 빠질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헨델의 사라방드 음악은 X맨 8번째 영화 X맨 아포칼립스에서 오스카 아이삭이 맡은 아포칼랍스의 세레브로 폭주 장면에서 인상적으로 쓰였.. 2022. 3. 11.
일장춘몽 박찬욱 감독 한국영화 일장춘몽 을 봤다. 아이폰 13 PRO 로 촬영하였고 러닝타임 20여분정도의 단편영화인 동시에 애플광고이기도 하다. 유튜브에 공개되어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데 사실 애플광고라기 보다는 K-컬쳐 홍보영상에 더 가까워 보이기는 했다. 유해진이 정확히 자기 캐릭터를 연기하여 재미를 잡았고 박정민은 존재감이 살짝 아쉬웠으며 김옥빈은 여전히 예뻤지만 좀 더 강력한 액션을 구사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때문에 아쉽기는 했다.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이라면 무겁게 맞이하며 진실에 더욱 다가가야하는 계기일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영화처럼 같이 밝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맥시코의 고인의 날이나 흑형 관짝댄스까지는 아니어도 그동안 감사했고 편히 푹쉬시라는 의미를 더 담는다면.. 2022. 3. 11.
캔디맨 영화 캔디맨 Candyman 을 봤다. 정보없이 보다가 흑인들 나오는 기괴한 공포영화라는 점에서 조동필 형님이 떠올랐는데 아니나 다를까 각본에 참여했다한다. 전체적으로 볼만한 수준은 됐었는데 몇몇 장면은 인상깊었지만 긴장감 연출은 부족했고 사회정치적인 메시지는 주입식에 가까워 몰입을 방해했다. 기존 캔디맨 3부작 중 1편의 후속작이라고 하는데 그래선지 마지막에 당시 주인공의 깜짝 등장은 그래픽이지만 깨알 이벤트이기도 하다. 거울을 보고 캔디맨을 5번 부르면 그가 나타난다고 하는데 영화속 등장인물이야 그렇다치더라도 현실에서 정말 혼자 거울을 보면서 육성으로 캔디맨을 부르는 사람이 장난으로라도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긴했다. 2022. 03. 04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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