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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2577

모비우스 영화 모비우스 Morbius 를 봤다. 분명히 새로운 MCU 히어로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인데 왜 이리 조용히 지나갔나 의아했다. 영화는 적당한 수준의 오락물이었고 액션연출도 딱히 새롭지는 않아서 아무래도 포지션 자체가 자신감과 존재감이 확실하지 않은 조연급 캐릭터 느낌이 강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지난번 디즈니쪽에서 문나이트가 약간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소니쪽에서 이러니 왠지 마블이 과거로 후퇴하는 듯한 느낌도 괜히 들기도 한다. 감독의 전작 라이프는 꽤 괜찮았기에 더욱 아쉬웠고 열연해준 자레드 레토도 개인적으로는 썩 잘어울린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신규 캐릭터를 소개하는 에피소드 영상 정도로 이해하고 이후 계속될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2022. 06. 19 2022. 6. 30.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해리포터 유니버스의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세번째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Fantastic Beasts: The Secrets of Dumbledore 을 봤다. 1편도 썩 좋다할 순 없었고 2편은 별로였는데 이번 3편은 더 별로였다. 연출 자체가 지루한데다 이야기도 흥미롭지 못하고 결정적으로 허술하고 구멍난 각본이 너무 눈에 많이 띄어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특히 최후반부 지도자 선출 장면에서 배우들이 다들 한데모여 멀뚱멀뚱 서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쟤네들 지금 뭐하고 있나 싶었고 그것을 별 말없이 지켜보는 국민들은 다 바보란 말인가 하며 허탈해 할 수 밖에 없었다. 스포일러일텐데 덤블도어의 비밀이 무엇인고 했더니 그는 바로 게이였다 는 내용에 또한번 쓴.. 2022. 6. 30.
다크 터치 2013년작 영화 다크 터치 Dark Touch 를 봤다. 아동학대를 주제로한 공포영화였는데 풀어가는 해법이 섞연치 않아 썩 재밌게 감상하기는 어려웠다. 연출 자체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으나 검증되지 않았는데 옅은 은유로 대부분의 어른을 악하게 몰아가는 시선이나 그렇게 대단치도 않은 잘못에 동참한 이유로 집단 몰살을 당해야 하는 극단적인 갈등 해결방식이 너무 고민한 흔적이 없는 각본처럼 다가와 실망감을 전해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귀신이 들렸는지 왠지는 몰라도 너죽고 나죽고 다죽자는 마지막 결말도 메시지 전달의 잘못된 형태를 보고 있는 것 같아 공감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감독이자 각본가로서 기존의 경력이 빛을 발하지 못한 것 같아 못내 아쉬웠다. 2022. 06. 15 2022. 6. 30.
더 컨트랙터 영화 더 컨트랙터 The Contractor 를 봤다. 군인으로서 이 나라를 위해 가족의 대를 이어가며 목숨받쳐 충성했건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외면과 냉정한 현실뿐이었음을 깨닫고 그에 맞서기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억울하고 비참해서 너도 죽고 나도 죽는 내용일 것 같았지만 미국만세 정서를 건드리기 싫었는지 자기들끼리의 싸움으로 그치고만 용두사미의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크리스 파인을 비롯한 유명세 있는 배우들이 몇몇 캐스팅되어 열연하며 메이저급 그림처럼 포장해 보이고 있지만 비디오용 영화 수준의 연출과 제작환경때문에 그 어설프고 시시함이 금세 드러나 바닥을 보인다. 더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 때 만들어지는 각본에서 비롯한 문제였지 않았나 예상해본다. 2022. 06. 12 2022. 6. 30.
요수도시 1987년작 일본 애니메이션 요수도시 Wicked City 를 봤다.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작품으로 오래전에 이미 봤었지만 블루레이 버전으로는 본 적이 없어 다시 한번 감상하게 되었다. 확실히 어릴 적에 봤던 느낌과는 사뭇 달랐는데 성인용 내용과 대사에 유머와 사랑이 적당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 유치함을 느끼지 못했고 아이디어 역시 여전히 훌륭하다 생각이 들었다. 살짝 짧은 러닝타임이 아쉬웠는데 그만큼 더 다양한 빌런 캐릭터와 스케일 큰 액션 연출이 이뤄졌었어야 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당시로서는 그 정도도 상당한 수준이었을테다. 시티팝과 함께 흐르는 엔딩 크레딧은 그 때 그 시절의 정서를 소환한 듯 옛 기억의 아련함을 전해주었다. 2022. 06. 10 2022. 6. 30.
아홉수 로맨스 한국영화 아홉수 로맨스 를 봤다. 나이에 민감한 한국인들이 만들어낸 미신 중 아홉수 저주에 관한 코미디 영화였는데 예상대로 저예산스러운 퀄리티를 보여주어 내용도 형편없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의외로 탄탄하게 각본이 짜여져 연출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감독 외 제작진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대게 저예산 영화들은 상황이나 감정선 등에 개연성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그림이 다양하지 못하며 편집이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게 되는데 반해 이 영화는 제법 그럴 듯 하게 내용이 끝까지 계속되어서 디테일에 꽤나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장르는 멀리서는 코미디이지만 현실속 안타까운 사정들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가까이에서는 슬픈 비극을 그리고 있는 것이 꼭 여성이 아니더라도.. 2022. 6. 17.
노스맨 영화 노스맨 The Northman 을 봤다. 안야 테일러 조이가 주연급으로 출연해서 일단 이 부분은 합격이다. 감독이 로버트 에거스 인데 바로 전작이 꽤 예술성이 높아 좋은 평가를 받은 라이트하우스 이고 그 전작은 안야 테일러 조이의 데뷔작 더 위치인데 두 작품 모두 좋게 본 기억이 있다. 포털사이트에 이 영화에 대해 10세기 아이슬란드의 바이킹을 소재로 한 한 남자의 복수극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또한 구글에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모티브가 된 덴마크 전설속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되어 있기도 하다. 사실 영화는 생각없이 보기에는 재밌었다. 매우 폭력적이고 자극적이어서 피끓는 세상에 대한 복수심을 지닌 현대인들의 내제된 폭력성을 대리만족시켜주기 적당했다고 본다. 하지만 영화는 너무 인간을 본능.. 2022. 6. 17.
서스페리아 2018년작 영화 서스페리아 Suspiria 를 봤다. 늘 그렇듯 별 정보없이 봤는데 찾아보니 감독의 바로 전작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고 그 전에 아이 엠 러브 를 연출했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라는 것을 검색으로 알게 되어 살짝 서프라이즈였다. 2007년도에 30주년 맞이 1977년도작 오리지널 영화를 본 기억이 있는데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지알로 계통 영화를 많이 보지 못한 터라 오래전 영화임에도 매우 인상적으로 감상했던 기억이 있다. 리메이크작인 이번 서스페리아도 내용 전개는 전작과 동일한데 각색에 따른 변화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스타일의 재해석 부분이 가장 눈에 띄는 요소였다. 불편하고 기이한 미스터리 연출이 줄곧 계속되다 마지막에 올인하듯 모든 악마성을 쏟아붓는 후반 장면은 기괴함을 넘어 엽.. 2022. 6. 17.
오늘도 괴롭히는 도시락 2019년작 일본 코미디 영화 오늘도 괴롭히는 도시락 今日も嫌がらせ弁当 Bento Harassment 을 봤다. 요리 혹은 음식 영화인가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부모와 자녀 사이 특히 엄마와 딸의 관계를 세심히 표현해내 주고 있는 가족영화여서 놀라웠다. 어린 친구가 보면 딸의 입장만 오롯이 이해할 수 있어서 반쪽짜리일 수 있겠지만 모든 경우를 겪은 중고등학생 딸을 가진 40대 중후반의 엄마가 이 영화를 본다면 열이면 열 모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꺼라 장담한다. 영화 중간에 엄마와 도시락에 관심이 있는 어느 아저씨와 썸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쓸떼없는 러브라인을 억지로 집어 넣은 것이 아닌 마지막에 살짝 가능성만 보여준 것도 주인공 가족에게 집중하는데에만 시간을 할애하고 있음을 보여주어 다행이었다. 가.. 2022. 6. 17.
팔로우 미 영화 팔로우 미 Follow me 를 봤다. 네이버에는 위와 같이 제목이 소개되어 있지만 한국 수입제목인 듯 하고 실제 북미 개봉 제목은 No Escape 인 듯 하다. 실시간 방송 컨텐츠를 통해 쿨하고 힙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남자가 친구의 소개로 러시아에 건너가 리얼하고 위험한 방탈출 게임을 겪게 된다. B급까지는 아니고 준A급 정도 퀄리티의 영화치고는 몰입감은 있는 편이어서 재밌게 볼 수 있었고 마지막 결말은 예상된 반전이기에 신선함에서 아쉬웠지만 과정의 충격이 컸던 만큼 극중 주연 인물의 입장에서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듯 하다. 물론 남자의 거만한 인성이 보기좋진 않았지만 목숨이 오고가는 위기의 상황에서 친구들을 끝까지 지키려한 모습은 근본적으로 사람 자체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음을 .. 2022. 6. 17.
러브, 데스 + 로봇 시즌3 러브, 데스 + 로봇 시즌3 Love Death and Robots S03 를 봤다. 총 9화로 구성되어 있고 처음 시즌1 당시 화제가 되었던 반면 시즌2에서는 등급이 낮아지면서 예술적 표현과 독창성이 떨어져 평이 좋지 않았던 전적 때문인지 다시 시즌3 에서 등급이 높아졌다. 전편이 모두 높은 퀄리티를 띄고 있어 기본적인 감상하는 재미는 전해주지만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편이 딱히 있지는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4화 나이트 오브 미니 데드와 세간에 꽤 주목을 받은 9화 히바로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히바로는 인간의 본성적 잔혹성을 표현한 메시지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어떤 C.G 영상에서도 볼 수 없었던 초고퀄리티 C.G 가 너무 뛰어나 눈으로 그래픽과 현실을 구분하기 쉽지 않을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어 제작과정을.. 2022. 6. 17.
문나이트 디즈니 플러스 히어로 6부작 드라마 문나이트 Moon Knight 를 봤다. 마블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붕대칭칭감은 이집트 히어로인데 이중인격을 지녔고 캐릭터 성격은 데드풀과 살짝 겹치는 감이 없지않다. 재미면에서는 썩 좋았다고는 말하기 어려우나 초반 흥미를 끄는 포인트는 있는 편이었고 전체 스토리는 유치했지만 후반 정신분석학적 전개는 흥미로운 시도였다고 할 만하다. 적당히 설정은 뿌려놨으니 앞으로 MCU에서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2022. 05. 27 2022. 6. 17.
웜우드 :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 웜우드 : 좀비 아포칼립스 Wyrmwood: Apocalypse 를 봤다. 어디서 들어봤나 했더니 2015년에 봤던 2014년작의 후속편이라고 하는데 전작의 설정은 인상적이어서 기억은 하지만 디테일한 내용은 당연히 기억을 못하는데 그 이야기에 바로 이어지는 내용이 전개되다 보니 영화의 첫 시작은 조금 어색했다. 여전히 매드맥스틱한 미술이 돋보였고 도구 활용이나 크리쳐 디자인 등의 아이디어도 신선하면서 연출 수위도 조금 있는 편이라 생각한 만큼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그토록 잘 적응하며 사는 주인공의 초반 모습에서 왠지 안도감을 느낀 것은 그래도 세상은 살려면 살만한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어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2022. 05. 25 2022. 6. 17.
더 배트맨 영화 더 배트맨 The Batman 을 봤다. DC가 마블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 해도 무엇을 잘하는지 정확히 알고 제대로 집중하게 되면 이런 작품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흥분되는 것을 참을 수 없다. 영화의 감상평은 지난 조커때와 동일하다. 그야말로 최고였고 개인적 취향에 정확히 저격 당했다. 맷 리브스 감독의 전작들이 주는 신뢰감이 다행이 이번에도 통했고 로버트 패틴슨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개인적으로 현재 헐리우드 배우들 중 가장 재수없고 기분 나쁜 이미지의 최고의 배우가 폴 다노와 배리 키오건이라 생각하는데 이 한 영화에 둘 다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를 최대치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다크나이트와의 비교는 의미가 없지만 굳이 해본다면 개인 취향면에서는 이번 영화가 .. 2022. 6. 17.
살인귀를 키우는 여자 2019년작 일본 영화 살인귀를 키우는 여자 殺人鬼を飼う女 The Woman Who Keeps a Murderer 를 봤다. 주연 여배우를 어디서 봤다 했더니 예전에 봤던 로포리 영화 화이트 릴리의 주인공 아스카 린이었다. 어릴 적 학대로 인해 해리성 장애를 겪는 그녀는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를 두려워하며 자신의 또다른 3명의 인격과의 관계만으로 삶을 보호하고 '위로'하는 가운데 그녀에게 아파트의 옆집 이웃남성이 본인이 좋아하는 책의 작가인 것을 알게 되고 다른 인격은 그 사실을 질투한다. 아무 정보없이 봤지만 배우 얼굴을 아는 이상 애로 영화임을 금새 눈치챘고 스릴러적 요소도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살인범이 누구인가 추리하게 되고 맞춰보려하지만 크게 의미없음을 이내 깨달았다. 다중인격과 성적코드의 만남이라..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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