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672 퍼스트 카우 영화 퍼스트 카우 First Cow 를 봤다. 4:3 비율의 조용한 서부극이 신기했다. 가만보니 우정의 이야기였는데 이것 또한 신선하기 그지 없었다. 큰일할 팔자는 못되는지 두 사람이 교역상의 저택에 찾아가는 장면에서는 거의 스릴러 못지 않은 긴장감을 느꼈다. 해석을 보니 반려견을 중국친구로 대치한 것이기에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그렸다고도 하고 첫번째 소는 첫번째 백인 즉 미국의 시작을 뜻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럴듯 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것이 영화를 더 대단하게 느껴지게 하지는 않았다. 그저 편안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낸 두 사람의 소소한 시간들이 흐뭇했던 것 그 자체만으로 영화는 충분히 좋아보였다. 아마 거칠고 열악한 상황이었기에 자극적인 서부극만 우리는 기억하고 있지만 당시 삶이 힘겹기는 했.. 2021. 12. 20.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을 봤다. MCU 27번째이자 페이즈4의 4번째이자 스파이더맨 8번째이자 홈 시리즈 3번째 트릴로지 마지막편에 해당한다. 수많은 해석과 리뷰가 온 천지에 널리고 널려서 굳이 여기서 또 언급하는 것은 그만둔다. 그저 개인적으로 눈과 귀를 철저히 닫고 아무 정보없이 영화를 보러갔기에 더욱 더 재밌게 봤고 감동적이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특히 ScreenX로 웹스윙을 볼 때는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간접체험을 할 수 있어 굉장했다. 멀티버스라는 설정은 오리지널 스파이더맨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계약문제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끝낸 시리즈를 오히려 장점으로 돌이킨 신의한수와 같은 아이디어였고 그로인해 20년간 우리와 함께 했던 친구들를 .. 2021. 12. 20. 휴먼 센티피드 3 2015년작 영화 인간지네 3, 휴먼 센티피드 3, The Human Centipede Ⅲ (Final Sequence) 를 봤다. 아마 쉽게 많은 인원을 죄책감없이 지네를 만들기에 수월해선지 교도소를 선택한 것 같다. 명작의 반열에 오른 2편의 완성도도 있었고 팀 식스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데다 1편, 2편의 주연이 모두 모였으니 더욱 업그레이드된 시각적 연출을 기대했지만 막상 영화는 수준이하의 졸작이어서 크게 실망하였다. 정말 2편을 만든 같은 감독인가 의심이 들만큼 너무 부족해서 허탈하기까지 했다. 교도소 소장의 막장 소리지르기 연기때문에 더욱 불편해서 끝까지 보는 것이 고역이었다. 인간지네는 2편을 건진 것 만으로 소득이라 여기고 여기서 마무리한다. 2021. 12. 18 2021. 12. 20. 휴먼 센티피드 2 2011년작 영화 인간지네 2, 휴먼 센티피드 2, The Human Centipede II (Full Sequence) 를 봤다. 일반 흑백버전이 아닌 Colorized 버전으로 봤는데 확실히 기대했던 극악의 쓰레기를 여과없이 보여줘 드디어 명성에 걸맞는 영상을 봤다는 느낌을 받았다. 1편만한 아우가 없다지만 이 시리즈만큼은 2편에 감독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것으로 보인다. 인상깊었던 장면이 꽤 많아서 열거하고 싶지만 글로 쓰기도 꺼려질만큼 장벽이 높은지라 생략하도록 한다. 마지막에 경비실에서의 장면을 편집으로 붙인 것은 모든 것이 상상이었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던 건지는 몰라도 만약 그렇다면 실컷 보여준 그로테스크한 연출에 대한 비겁한 변명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상상이냐 아니냐는 이제와 큰 의미가 없.. 2021. 12. 20. 휴먼 센티피드 2009년작 영화 인간지네, 휴먼 센티피드, The Human Centipede [First Sequence] 를 봤다. 익히 들어 유명한 명성자자한 영화였지만 생각보다 너무 정극인데다 특별한 이벤트도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그저 평범한 변태영화 정도로만 보였다. 다만 의사로서의 도전정신만큼은 다른 의미로 대단했음은 인정한다. 2021. 12. 16 2021. 12. 20. 블러드 심플 1984년작 영화 블러드 심플 Blood Simple 을 봤다. 치정 스릴러 장르이고 가만 보다보니 알게되었는데 지금은 연기파 배우가 된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다. 술집 사장은 아내와 종업원이 바람 피우는 사실을 탐정을 통해 알게되어 살인을 요구하지만 탐정은 오히려 돈을 목적으로 사장을 살해하며 이 사실을 모르는 종업원은 연인이자 사장의 아내인 그녀가 사장을 죽였다 오해하고 시체를 유기하려 한다. 아무래도 거의 40년전 영화이니 지루한 전개와 느린 진행이 따분하기는 했으나 인물의 감정선을 활용한 얽히고 꼬인 사건을 다룬 각본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어서 앞서가는 스토리텔링으로 느껴졌다. 머리속을 스치는 영화가 여럿 있었지만 그 중에 시체를 차로 운반하다 도로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보며 파.. 2021. 12. 16. 아케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아케인 Arcane 시즌1 을 봤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LOL 세계관에 등장하는 두도시간의 분쟁을 자매의 갈등과 함께 풀어낸 6년 제작의 9부작 판타지 액션물이다. TV 애니메이션으로는 역대급 비주얼을 자랑하는 완성도가 돋보였는데 견줄만한 작품은 러브 데스 앤 로봇 정도 일 것 같다. 내용은 늘 봐오던 정치적 세력 싸움에 필드에서 뛰는 캐릭터들의 행보 정도여서 특별한 것은 없었고 액션은 스타일리시해서 멋진 비주얼과 함께 화려한 연출이 볼 만 했지만 인물들의 감정신은 신파가 매우 강해 일본식 정서가 느껴져 탐탁치 않았다. 게임이 원작이기도 하고 넷플릭스가 대체로 재미없기도 하고 해서 별 기대없이 봤는데 생각보다는 재밌는 편이었고 아무래도 그 미려한 작화와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이 크.. 2021. 12. 15. 디 아이돌즈 앤 디 언데드 2015년작 일본영화 디 아이돌즈 앤 디 언데드 女の子よ死体と踊れ, 소녀여 시체와 춤춰라, The Idols and the Undead 를 봤다. 청소업체에 아르바이트 중인 소녀들은 산속에서 총에 맞아 죽은 소녀 시체를 발견하고 만월의 소환식을 통해 부활시킨다. 하지만 다시 죽고 싶어하는 부활한 소녀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보지만 변화가 없고 그 와중에 총을 쐈던 범죄자와 다시 조우하여 대결을 펼치게 된다. B급 저예산 잔혹코미디 장르였는데 일본이 즐겨하는 황당무계한 각본과 성의없는 연출에 불호가 많을꺼라 예상은 하지만 러닝타임이 짧아선지 의외로 나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등장하는 소녀들이 제목에서 보듯이 실제 유루메루모(You'll Melt More) 라는 팀의 아이돌 맴버들인데 연기가 워낙.. 2021. 12. 15. 달사람 그림책 원작 2012년작 독일, 프랑스 애니메이션 달사람 Der Mondmann, Moon Man 을 봤다. 달사람은 심심해서 지구에 놀러오고 아이들은 잠을 못자기 시작한다. 지구 대통령은 달사람을 외계인이 침공했다 생각하고 잡으로 다니며 한편으로는 달에 최초로 상륙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야망을 가진다. 수백년간 잠을 자던 발명가는 깨어나 달사람과 친구가 되고 로켓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무척 동화스럽고 그림은 아기자기하며 연출은 판타지하기에 분명히 어린이 영화임에도 생각보다 어른이 보더라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것이 의외였다. 진정성있는 마음으로 대할 때 친구가 되고 그저 이용만 하려할 때는 친구가 되지 못한다는 메시지는 어린이에게는 확실한 지침이 됨과 동시에 어른에게는 자신을 돌아보는 거.. 2021. 12. 13. 인질 한국영화 인질 Hostage: Missing Celebrity 을 봤다. 장르는 액션 스릴러이고 배우는 황정민이 출연한다. 황정민이 천만배우 황정민으로 나오는 캐릭터 설정이 흥미로와 초중반까지는 좋았고 마지막 액션신도 개연성은 부족하지만 몰입도는 나쁘지 않아 전체적으로 재밌게 본 편이었다. 다만 나머지 인물들을 멍청하게 그리고 결국 두 주인공을 몸싸움 시키는 각본을 보니 그만큼 좋은 영화 만들기가 쉽지 않나보다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2021. 12. 11 2021. 12. 13. 007 노 타임 투 다이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007 No Time To Die 를 봤다. 007 25번째 영화이고 다니엘 크레이그 의 마지막 007 작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레아 세이두가 본드걸로 연속 출연하고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빌런을 맡았으며 노크 노크와 익스포즈에서 인상깊게 봤던 아나 디 아르마스가 잠깐이지만 매우 매력적으로 등장해 반가웠다. 영화는 초중반까지는 좋았으나 후반부는 아쉬웠다. 아무래도 그를 떠나보내는 이야기였기에 그 위험과 책임감이 다르게 다가왔던 부분이 있어 몰입도가 높았던 반면 적의 기지에 침입한 이후 부터의 시퀀스는 너무 일당백 람보액션처럼 보이기도 했고 연출 자체가 엉성하고 허술했던 점에다 007에서 신파를 보게될 줄은 몰랐고 특히 때가 어느 때인데 일본 문화를 가져.. 2021. 12. 13.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영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The Last Duel 를 봤다.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신작이고 맷 데이먼, 아담 드라이버, 프리가이에서 매력적으로 본 조디 코머, 맷의 절친 벤 애플렉 이 출연하며 맷과 벤이 오랫만에 공동 각본 작업을 하였다고 한다. 배경이 중세여서 당연히 킹덤 오브 헤븐과 같은 전쟁과 역사를 다루는 이야기일 줄 알았더니 의외로 치정 멜로와 미스터리 추리극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고 그 완성도가 워낙 대단해서 매우 몰입도 있게 볼 수 있었다. 감독의 성향상 세번째 막인 여성의 이야기가 진실인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의도한 것인지는 몰라도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은 네번째 진실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무척 들면서 그렇다면 지금껏 본 모든 내용이 전부 거짓일 수.. 2021. 12. 13. 듄 영화 듄 Dune 을 봤다. 두달전쯤인가 데이빗 린치 감독의 1984년작 듄을 미리 봐놓은 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은 2부작 시리즈이고 음악은 한스 짐머가 맡았고 유명배우들이 꽤 많이 나오지만 티모시 샬라메 만 알면 될 것 같다. 재미가 있니 없니 말들이 많아서 궁금했었는데 직접 보니 감독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대중적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해 조금더 깊이있게 만들었어도 괜찮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신화를 보는듯한 대서사시의 장대함을 오랫만에 경험하는 것이어서 취향에 잘맞았고 확실히 극장에서 봤다면 더 좋을 것은 분명했다. 가장 중요한 갈등의 해소 장면이 후속편에 남아있기에 2023년을 기다려본다. 2021. 12. 10 2021. 12. 13. 졸트 영화 졸트 Jolt 를 봤다. 전에 케이트 베킨세일이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언더월드 시리즈 전체를 원톱 주인공으로 유지했던 이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서양 여성인 경우 젊은 외모가 매우 짧은 편인 것을 생각하면 오랜 시간 액션배우로 활약한다는 것은 대단한 노력과 관리가 필요했을테다. 그래서 이제는 그만하면 됐다 싶어 좀 편안한 색깔의 연기를 하지 않겠나 했는데 또다른 캐릭터로 새 시리즈를 다시 시작하는 모습에서 정말 액션을 좋아하나보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졸트는 캐릭터 설정이 상당히 게임에서 가져온 듯한 느낌이 강했고 그래선지 연출의 방향성이 빠르고 거침없고 쿨하고 스타일리시한 건즈 아킴보, 노바디 등과 같은 최근의 트랜드를 반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는 그다지 재미가 있는 편은 .. 2021. 12. 9.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Venom: Let There Be Carnage 를 봤다. 시리즈 2번째 영화이고 모션캡쳐 연기의 일인자 앤디 서키드가 감독으로 연출을 했다. 배우는 동일하게 상남자 아이콘 톰 하디와 블루 발렌타인이 인상 깊었던 미셸 윌리엄스이고 빌런역으로 우디 해럴슨이 출연한다. 영화는 당연히 히어로 액션물인지 알고 봤는데 막상 보니 코미디 장르였다. 두 캐릭터의 말장난을 보고 있자니 오래전 남철, 남성남 개그듀오가 생각났고 슈렉과 동키도 생각났으며 심지어는 러시아워의 성룡, 크리스 터커까지 떠올렸다. 그래선지 영화내에서도 본인들을 돈키호테와 산초로 소개한다. 그 외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고 액션 시퀀스는 캐릭터 설계가 워낙 매력적이기에 볼 만했지만 아무래도 내용 자체가 워낙 부실하.. 2021. 12. 7.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24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