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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퍼펙트 데이즈

by pinike 2024. 8. 19.

영화 퍼펙트 데이즈 Perfect Days 를 봤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이며 2020 도쿄올림픽의 준비 이벤트인 도쿄 토일렛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영화이다.
빔 벤더스 감독의 긴 활동시간에 비해 개인적으로 전작 중 감상한 영화가 몇 편 안되는데 에브리띵 윌 비 파인, 서브머전스 가 전부이고 명작으로 알려진 훨씬 유명한 영화들은 아직 못 본 상태이다.
그나마 이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보게 되어서 좋았는데 영화가 무척 훌륭해서 엔딩을 보고서 한참동안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무엇이 완벽한 하루인가 하면 실은 나름의 완벽한 나날을 만들려고 웬만큼 노력해도, 욕심을 버리고 자신만의 루틴도 만들며 작은 취미와 소확행도 챙기는 부담스럽지 않은 삶의 형태를 가꾸어놨어도, 어쩌면 오늘은 완벽해 보이는 날인 것 같아보여도 인간은 그런 날을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잔잔한데도 몰입도가 있고 미묘한 루틴의 변화도 흥미로우며 주인공이 듣는 올드팝이 왜 이리 좋은지 역시 감독의 힘이 아닌가 생각된다.
별 탈없이 지나가는 날도 있고 힘들고 어려운 날도 있겠지만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며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 살아간다면 그런 반복되는 매일이 쌓여 결국 그래도 좋은 날들이었다 말 할 날이 오지 않을까 한다.

 

2024. 08.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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