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 영화

초록물고기

by pinike 2024. 8. 19.

1997년작 한국영화 초록물고기 Green Fish 를 봤다.
97년 당시 봐야겠다는 생각한지 수십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이미 그 당시 TV 영화소개 채널에서 홍보 방송을 여러차례 봤었고 이후 영화제에서 수상한 모습도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익숙해져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에 정식으로 보니 너무 옜날 영화일꺼라는 생각에 기대감이 없어서 더 그랬는지 영화는 매우 뛰어났고 배우의 연기들도 너무 훌륭해서 이렇게까지 좋은 영화였는지 이번에 처음 깨닫게 되었고 이것은 결국 이창동 감독이 얼마나 깊이있는 예술가였는지 증명하는 결과물인 것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아마 그 당시에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면 정말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홍상수 감독도 이전에 이창동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겠구나 라는 개인적인 추측도 해볼 수 있었다.
특히 주인공인 한석규는 언제부턴가 예능 단골 성대모사 캐릭터로 인식된데다 지랄하고 자빠졌네 짤로 너무 유명해져서인지 과거 풋풋하고 어렸을 적 한석규의 연기가 이토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잊은 채로 살고 있어서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물론 요즘 심현섭 연예코치로 활동중인 어린 심혜진도 외모도 좋은데 연기도 생각보다 좋았고 문성근이야 깡패 캐릭터가 찰떡인 것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지만 그 시작을 보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90년대 젊은 청년들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암흑같은 한국의 뒷골목을 보여주는 비극적인 이야기이지만 지금은 조금 나아졌나 생각해보면 그 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미래가 늘 어두운 것이 그저 슬프기만 하다.

 

2024. 08. 01

 

 

반응형

'내가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퍼펙트 데이즈  (0) 2024.08.19
스페이스 커뎃  (0) 2024.08.19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0) 2024.08.19
블루 자이언트  (0) 2024.08.19
몽키맨  (0) 2024.08.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