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원작 1996년작 이탈리아 영화 일 포스티노 The Postman 를 봤다.
봐야할 고전리스트 중 하나라 감상하게 되었는데 예상외로 재밌어서 감상이 즐거웠다.
이탈리아가 얼마나 낭만에 진심인가를 새삼 깨닫을 수 있었고 낡은 필름임에도 바닷가 풍경이 어찌나 예쁜지 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지경의 풍경에 그들의 문화가 절로 이해될 정도였다.
극 중 시인과 우편배달부의 관계와 대화가 유머러스해 몰입이 자연스러웠고 정치적 배경이 현실에 너무 깊숙히 침투하지 않는 선을 지키면서도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각본에 재미와 의미의 균형을 잘 잡은 모습이 흥행의 큰 요인이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겠다.
물론 비극적 엔딩처럼 보이는 결말이지만 역사의 소용돌이 속 어느 국가나 수많은 희생자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비극보다는 그가 녹음에 남긴 아름다운 수많은 것들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주는가를 생각하면 이미 인생은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것이 이탈리아 낭만의 정점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실제 주인공도 이 영화를 심장병을 지닌체 찍었고 촬영 완료 바로 직후 사망하였다고 하는데 과연 배우는 영화속에서 영원히 그 모습으로 살며 우리의 마음에 또다시 되살아나게 된다는 것이 사실인 모양인가 보다.
2024. 0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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