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작 일본 애니메이션 금의 나라 물의 나라 Gold Kingdom and Water Kingdom 金の国 水の国 를 봤다.
영화는 매우 재밌었다.
로맨스물인 동시에 전체관람가인 가족 영화이어서 가볍게 보기 좋았고 일본 특유의 날카로운 그림체가 아닌 면도 반가우며 역시 특유의 과잉 감정적이거나 허세 철학적이거나 하는 유치한 클리셰가 보이지 않았던 점도 정상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고 사람이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면에서 오히려 신선했다.
특히 두 나라 사이 사연이 어쨌건 남녀가 만나는 설정에서 여성의 미모가 경국지색이 아닌데다 남성의 캐릭터가 순수한데 열정만 많은 실수남 정도의 단순함이 아닌 뛰어난 설계능력과 높은 정치감각을 지닌 것으로 묘사한 것은 이 모든 이야기에 개연성을 부여해주는 중요한 요소였기에 납득이 가며 공감할 수 있었다.
물론 예전 지브리 혹은 최근 호소다 마모루, 신카이 마코도 같은 탑티어급의 디테일은 보여주지 못하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두 국가간의 신용 문제를 다룬다거나 하는 어린이 영화에서 보기 쉽지 않은 소재를 다룬다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롭지 않았나 하다.
이 만큼만 해도 일본은 지금의 비난은 면할텐데 참으로 씁쓸한 노릇이다.
2024. 0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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