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이윽고 바다에 닿다 One Day You Will Reach the Sea やがて海へと届く 를 봤다.
일본 특유의 잔잔하고 조용한 영화였는데 이야기의 호기심을 계속 놓지않고 있는 힘이 있어 크게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실제 어떤 사건에 의해 소중한 사람을 잃은 남겨진 사람의 상실의 감정을 다룬 영화였다.
그 사람을 추억하고 잊지 않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한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고 영화는 그 발자취를 조심스레 찾아가며 마지막엔 마음에서 놓아주는 것으로 마무리하기에 아름답게 다가온다.
영상도 예뻣지만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톤이 좋았고 일본 영화에서는 잘 느끼기 어려운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느껴져서도 새로왔다.
주인공인 키시이 유키노는 수상경력도 제법 있는 것을 보면 일본내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 중 하나이지 않나 추측해본다.
간혹 이런 재해에 관한 상처를 다룬 일본 영화에 색안경을 낀 시선으로 보는 몇몇이 있는데 피해자 코스프레 국의 자기변명과 이미지 세탁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니냐 하는 의견에 개인적으로는 어떤 영화는 실제 그런 면이 있다고 보기도 하지만 모든 영화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이 영화 역시 그런 류의 영화가 아닌 것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사고에 의해 가까운 사람을 잃어버린 경험은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2023. 1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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