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톡 투 미 Talk to Me 를 봤다.
감독의 첫 데뷔작인 모양인데 조던 필 향기가 미세하게 난다.
워낙 허접한 공포영화가 많다보니 평이 나쁘지 않다해도 기대하는 방심을 했다가 실망한 경우가 허다해 어느순간 공포영화에 무언가를 바라는 경우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할텐데 이 영화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물론 공포영화 전유물인 고구마 캐릭터의 개연성 떨어지는 답답한 리액션이 여전히 아쉽긴 했지만 전반적인 연출은 근래 봤던 영화 중 완성도가 상위권에 있을만큼 잘만들어져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배우들도 대부분이 이 영화가 첫 장편 출연작일 정도로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캐스팅을 하고 있어 역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영화에서처럼 정말 미국 십대는 그토록 멍청한걸까 의문이긴 한데 말도 안된다는 생각도 하지만 인터넷에 도는 아주 유명한 짤 중 하나인 '여러분 생각보다 미국 사람들은 훨씬 무식합니다.' 가 떠올라서 가능성을 아예 버리지는 못하겠다.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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