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작 영화 투 더 원더 To the Wonder 를 봤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영화로 씬 레드 라인은 당연히 명작이니 좋았고 나이트 오브 컵스도 난해했지만 좋았던 기억이 있는 반면 이 영화는 실망이었다.
무려 벤 애플렉, 올가 쿠릴렌코, 하비에르 바르뎀, 레이첼 맥아담스가 주연으로 출연하지만 재미없음을 막아낼 순 없었다.
그들의 갈등은 무척 실제적인데 영상은 기나긴 내레이션이 이어지는 지루하고 몽환적인 뮤직비디오 화면과 충돌하면서 더욱 영화가 본질을 잃게되고 그것이 정말 감독의 의도였고 도전이었나 의심된다.
주저리 떠들며 내면의 이야기를 끝없이 내뱉지만 공허할 뿐 핵심은 없으며 고민과 갈등이 또다른 걱정거리를 낳을 뿐 인간의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일면을 외면한체 아파하고만 있어 허탈하기만 하다.
시적 표현도 좋고 느린 속도도 이해하지만 찌질한 감성을 예술적 포장으로 감싸는 행위는 참을 수 없기에 적어도 본인에게는 좋은 영화가 아니었다.
인간이 참으로 불쌍한 존재라 여긴다면 영화는 좀 더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찍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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