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C.G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Elemental 을 봤다.
문명특급에 피터 손 출연분도 잘 봤다.
4개의 원소가 공존한다지만 물, 불 즉 미국과 아시아 만이 도드라지게 표현되었다.
확실히 이민자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이민세대 이후 어려운 환경을 지내오고 그 3세대가 자라 어느 정도 영향력있는 자리에 위치하게 된 나이 40대가 되었을 즈음이 바로 요즘 시기이기 때문이라는 이동진 평론가의 분석이 일리있어 보인다.
다른 서양 국가에서는 이 영화가 그리 큰 흥행이 되지는 못한 모양인데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상당히 재밌게 감상할 수 있었고 그 이유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는 점에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성향을 너무 극명하게 대립해 둔 설정이 마음에 썩 드는 부분은 아니었지만 대중 오락영화의 단순화성 정도로 이해할 부분일 것 같고 둘의 키스가 어떻게 가능할까의 결론은 머리로는 아니어도 마음으로는 인정해줄만한 해법이라 역시 이해의 영역이었던 것 같다.
사실 외형적으로나 상황적으로 캐릭터가 그리 매력적이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큰 흥행을 보장하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픽사는 디즈니에 속해있으면서도 디즈니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것 같은 행보를 걸으며 여전히 인간의 내면을 깊숙히 탐구하고 도전하는데에 멈추지 않고 있어 디즈니의 유일한 희망처럼 보인다.
2023. 08. 27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