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인피니티 풀 Infinity Pool 을 봤다.
흑인이 주인공은 아니지만 기이한 미스터리 공포물인 점에서 왠지 조동필 아저씨의 작품이 떠오르기도 했다.
물론 그런 원조격이라면 감독 브랜든 크로넨버그 아버지인 데이비드 크로넌버그의 작품들도 빠지지 않긴 하다.
영화는 상당히 재밌었었는데 자신을 그대로 복제가능한 설정에서 자신의 죄를 복제인이 대신 댓가를 치루는 것이 가능하게 되어 죄를 마음껏 저지를 수 있는 주인공이 시간이 갈수록 희열감과 죄책감 사이 망가져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 전에 보지 못했던 이야기여서 더욱 몰입감이 높았다.
예전에 투명인간이 되면 너는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이 돌던 때가 있었는데 로또에 맞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초능력이 생기면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여러명 있으면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지금의 현실보다 내 모습이 조금 더 낫거나 편리한 기능이 추가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반응을 보자면 한결같이 선한 생각보다는 악한 생각을 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은 인간은 본래 죄인이기 때문이기에 당연히 나오는 아웃풋일테다.
악한 인간 본성을 드러내는 공포물에 미아 고스가 종종 출연하는 것을 보면 진직 아예 노선을 이 쪽으로 정한 모양인 것 같은데 장르물에 특화된 배우가 있긴 하지만 코미디가 아닌 다른 쪽은 그리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될 정도까지는 잘 없으니 이 분야에 한 획을 긋는 배우가 되어 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2023. 05.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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