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벙커 The Lair 를 봤다.
전투투입을 목적으로 DNA 개조를 통한 전투병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부작용으로 지나친 폭력성과 무분별력을 가진 괴물이 탄생하게 되고 우연한 사건으로 그것들이 풀어나게 되면서 사태는 심각해진다는 이야기가 왠지 낯익다.
얼른 기억을 되짚어봐도 무수단, 오버로드, 늑대사냥 정도가 바로 떠오르는데 적국끼리 싸우는 전쟁영화는 정치나 이념, 인류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어야 하는 반면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 괴물 캐릭터를 내세우게 되면 아무래도 조금은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서인지 액션 장르에 종종 사용하는 듯 하다.
배우들의 연기톤이나 세트 및 분장 퀄리티를 보면 저예산 영화임을 금새 알 수 있지만 러닝타임이 지날수록 생각보다 예산이 많이 투자된 모습과 의외로 액션 시퀀스의 몰입도가 높아서 꽤 힘을 많이 준 생각보다 재밌는 영화인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어설프거나 허접한 부분을 열거하면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별 생각없이 보기에는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모두가 봉준호가 될 수는 없다고하나 같은 비메이저 오락영화도 분명히 차이는 있기에 기본적인 성의를 보인 작품이라면 너무 박한 평가를 하지 않는 것이 본인 정신건강에 좋을 듯 같다.
2023. 0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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