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 전시회 작품 중 김소영 감독의 다큐 SFdrome: 주세죽 을 봤다.
여성 사회주의 항일운동가 주세죽은 20대초부터 항일운동을 하다 1928년에 남편 박헌영과 블라디보스톡으로 이주하고 딸 비비안나를 출산한다.
스탈린의 숙청 시기에 새남편 김단야과 함께 덩달아 주세죽도 카자흐스탄으로 유배를 보내지게 되고 영화는 그 근처에 있던 코즈모드론을 중심으로 여성혁명가들을 그리는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다.
내레이션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펼치며 렌즈는 삭막한 황야를 비춰주고 그 위를 마리오네트가 떠다니는 영상이 오버랩된다.
그녀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자세히 사정을 듣는 것과 잊혀진 여성혁명가를 다시 기억하는 행위가 지금 현대의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는가 궁금하다.
의도야 충분히 예상가늠하고 있지만 솔직히는 시대착오적이라 생각되고 무엇보다 이 다큐의 형식과 문법이 과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까 하는 의문이다.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한맺힌 인생을 살다 사라져간 어느 소외된 한 인물을 조명하고 싶었던 거라면 그래도 의미는 있지만 약간은 조금만 더 친절한 연출을 곁들였으면 나았었겠다는 의견이다.
2023. 0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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