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작 공포 영화 비치 하우스 The Beach House 를 봤다.
해변 별장에 놀러간 남녀 커플과 그 곳에서 생활하는 노부부는 함께 교제의 시간을 보내다가 해저 깊은 곳 미지의 생명체인지 세균인지 알 수없는 어떤 존재에 의해 육체와 정신이 비정상적으로 변해간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갈수록 악화되는데서 오는 두려움을 다룬 몇몇 영화들이 떠올랐는데 그런 류의 영화들의 분위기가 일반 상업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이하고 오싹한 면들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며 개인적으로는 취향에 맞는 편이어서 제법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이 손쓸 수 없는 재해와 두 커플의 각각 가지고 있는 사연에 특별한 연관성이 없어 의미없는 사족처럼 느껴졌고 또한 가만 있던 세균이 어느날 왜 갑자기 창궐했나 하면 2009년작 The Thaw 와 동일하게 지구온난화때문에 잠재되어있던 무언가가 깨어났다는 점에서 환경파괴의 메시지가 얹혀져 있지만 다소 모호하고 비현실적으로 다룬데다 배우들의 리액션에 촛점이 맞춰진 나머지 관람자가 알기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는 부분이 아쉽다.
딱히 좋은 영화였다고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상업적으로 이득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이런 컬트스러운 저예산 류의 영화들이 계속 만들어지는 해외의 투자환경이 부럽기는 했다.
2023. 05.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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