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니메이션 신신방: 양전 New Gods: Yang Jian, 新神榜:楊戩 을 봤다.
흔한 저급 양산형 작품이 아닌 상당한 투자가 이루어진 대규모 고퀄리티 작품인만큼 볼꺼리가 많았고 꽤 재밌는 구석도 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여기저기서 가져온 듯한 설정 및 디즈니스러운 캐릭터 디자인과 헐리우드풍 미장센에 중국 전통의 독창성을 녹여낸 정신없는 비주얼이 역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문구가 떠오르며 과거 한국의 그랬듯 정말 많이 복사하다보면 원조를 위협하고 언젠가는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작품처럼도 다가왔다.
게임과 아이돌을 합쳐놓은 듯한 인물 디자인은 어디서 본 듯해서 찾아보니 전에 꽤 놀랍게 봤던 White Snake 의 조제 감독의 차기작인 나타중생의 후속작였기 때문이었는데 나타중생은 보지 못했다.
플롯도 유치해 보이지 않을려고한 고민이 보였고 작은 소품하나까지 신선한 디자인으로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며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공산당의 검열정책이 그리 심한 와중에도 시장이 워낙 넓으니 뭘해도 돈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우리가 짝퉁나라라고 비난할 때 부러워하는 것이 우스울만큼 저멀리 앞서 나가버린 중국의 애니메이션 기획력과 기술력이 한없이 멀게 느껴져 이제는 그저 넋놓고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2023. 05.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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