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본즈 앤 올 BONES AND ALL 을 봤다.
정보없이 보다 남주인공으로 티모시 샬라메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서프라이즈했다.
영화가 매우 잔혹한대도 너무도 아름답고 로맨틱하여 이 독특한 매력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었나 확인하니 아니나 다를까 감독이 루카 구아다니노였다.
이 감독의 아이 엠 러브는 개인적으로 취향에 안맞아 좋다고 생각은 안들었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높은 작품성의 영화인 것으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상당히 좋게 봤던 그 유명한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게다가 기괴함의 극한인 세스페리아 리메이크까지 그의 필모가 차근차근 쌓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최근 티모시 샬라메를 페로소나로 삼고 싶어하는 감독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루카 구아다니노도 여전히 그 중 한 명일 것 같고 아무래도 티미시 샬라메가 주목받게 된 결정적인 영화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었기 때문에 한 번 더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먹는다는 행위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러다가 문득 마태복음 26장이 떠올랐다.
(마 26: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마 26: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마 26: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영화의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 모두 첫번째로 먹은 사람이 베이비시터라는 생각을 하면 의미가 더욱 강해진다.
맛있어서 먹기도 하지만 살기 위해 먹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의 먹는 모습은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사랑과 닮았다.
어떻게 보면 소수자의 이야기인 것처럼도 보이는데 굳이 그 정도까지 보려고는 하고 싶지 않다.
뭐가 됐건 사랑하는 관계가 영원하지 않게 되었을 때의 상황은 고통스럽고 공허하여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이 당연한 순리일 것이며 그렇게 우리는 성장하는 것 같다.
2023. 0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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