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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호랑이는 겁이 없지

by pinike 2022. 7. 28.

2017년작 멕시코 영화 호랑이는 겁이 없지 Vuelven, Tigers Are Not Afraid 를 봤다.
스페인어 Vuelven 의 뜻은 돌아와 라고 번역되는 것 같다.
2006년 마약 전쟁이 한창이었던 당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범죄가 만연한 가운데 그 곳에서 살아가는 어느 어린이들의 삶의 모습을 영화는 보여준다.
공포 판타지한 설정이 비현실적일 만큼 기구한 아이들의 운명을 사실이 아니듯 포장해보지만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비극적이기에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저 지경이 될 때까지 인간의 윤리는 어쩌다 무너지게 되었고 어른들의 추잡한 양심은 어떻게 창궐했으며 그동안 정치와 국가권력은 다 뭘하고 있었는지 멕시코의 역사가 궁금해질 만큼이었지만 고담시티가 연상되는 디스토피아의 끝에는 인간의 본성이 악함을 솔직히 드러내는 듯 해 개인적으로는 어쩌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여겨졌다.
친구들도 총맞아 죽고 엄마도 총맞아 죽은 것을 알게 된 소녀는 억울한 영혼들이 들어주는 자신의 소원을 희생양으로 삼아 살아남았지만 앞으로의 시련도 남아있기에 호랑이의 용맹함을 품고 살아감에 희망을 걸어야 할 것이다.

 

2022. 0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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