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작 일본 영화 살인귀를 키우는 여자 殺人鬼を飼う女 The Woman Who Keeps a Murderer 를 봤다.
주연 여배우를 어디서 봤다 했더니 예전에 봤던 로포리 영화 화이트 릴리의 주인공 아스카 린이었다.
어릴 적 학대로 인해 해리성 장애를 겪는 그녀는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를 두려워하며 자신의 또다른 3명의 인격과의 관계만으로 삶을 보호하고 '위로'하는 가운데 그녀에게 아파트의 옆집 이웃남성이 본인이 좋아하는 책의 작가인 것을 알게 되고 다른 인격은 그 사실을 질투한다.
아무 정보없이 봤지만 배우 얼굴을 아는 이상 애로 영화임을 금새 눈치챘고 스릴러적 요소도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살인범이 누구인가 추리하게 되고 맞춰보려하지만 크게 의미없음을 이내 깨달았다.
다중인격과 성적코드의 만남이라는 아이디어는 일본인이어서 가능한 상상력이라 참신했고 각본이 어설프긴 했지만 이야기의 큰 맥락은 호기심을 꽤 끌어내는 면이 있어 재밌었다.
비극적 코드를 즐기는 그들의 성향때문에 마지막 결말도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는데 저예산 성인영화이지만 확실히 일본 영화만이 주는 분위기가 있어서 나름의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2022. 0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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