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배트맨 The Batman 을 봤다.
DC가 마블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 해도 무엇을 잘하는지 정확히 알고 제대로 집중하게 되면 이런 작품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흥분되는 것을 참을 수 없다.
영화의 감상평은 지난 조커때와 동일하다.
그야말로 최고였고 개인적 취향에 정확히 저격 당했다.
맷 리브스 감독의 전작들이 주는 신뢰감이 다행이 이번에도 통했고 로버트 패틴슨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개인적으로 현재 헐리우드 배우들 중 가장 재수없고 기분 나쁜 이미지의 최고의 배우가 폴 다노와 배리 키오건이라 생각하는데 이 한 영화에 둘 다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를 최대치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다크나이트와의 비교는 의미가 없지만 굳이 해본다면 개인 취향면에서는 이번 영화가 더 잘 맞았지만 영화적 완성도면에서는 아무래도 철학적, 문학적 성취를 이룬 다크나이트가 더 우위에 있다고 해야겠다.
더 배트맨은 영화 조커와 대척점에 있는 동시에 한 지점으로 향해 가는 같은 부류의 영화인데 꽤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하지 않은데다 탐정 영화로서의 정체성도 좋았고 흥행에 관심이 없는 듯한 이 무거움이 특히 좋았다.
아무쪼록 DC는 이렇게만 영화를 뽑아주면 계속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
2022. 0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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