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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인 어 월드...

by pinike 2022. 6. 17.

2013년작 영화 인 어 월드... In a World... 를 봤다.
드라마 장르며 주연인 레이크 벨이 감독이다.
80년대에 가장 활발히 활약했던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목소리의 주인공 예고편의 왕 돈 라폰테인이 2000년대에 병으로 사망한 이후 누가 그 뒤를 이를 것인가가 화두에 오르며 성우들 사이 경쟁이 치열해진다.
예고편 세계에서 철벽같던 남성 중심의 문화에 여성이 도전하여 성과를 이뤄낸다는 스토리는 시대 흐름이 변했음을 증명하며 어떤 분야에서건 오랜동안 지켜왔던 전통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은 이제는 막을 수 없는 받아들여야할 숙명일 것이다.
여성 예고편 성우라는 소재는 다른 곳에서 들어본 적 없는 신선한 소재여서 좋았고 녹음이나 더빙 등의 작업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로웠는데 다만 그 치열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경쟁하고 채택되는 과정이 생각보다 혹독하게 그려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로맨틱 코미디 색깔이 강해 연애질에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었고 딱히 그녀가 간절하게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그리기 보다는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지고 타이밍이나 업계 분위기가 잘 맞아떨어져서 운좋게 발탁된 것 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어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퇴색되는 느낌도 들었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요즘은 예고편에 성우를 쓴다는 것 자체가 저예산 B급물에나 해당되는 것이기에 과거 클리셰적 발성의 나래이션을 들을 일이 없어서 과거의 유산 혹은 추억의 해프닝 정도의 이야기로 기억하면 될 것 같다.

 

2022. 0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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