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작 영화 라이 위드 미 Lie With Me 를 봤다.
캐나다 영화이고 장르는 멜로로 소재되지만 에로에 가까웠다.
섹스 좋아하는 여자가 어느날 한 남자를 만나 섹스하게 되고 평소와는 달리 그를 사랑하게 된다는 거의 소개할께 없을만큼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독특한 점이라면 에로의 예술성을 높이고 싶었던 감독의 의지였는지 영화를 표현하는 형식이 재밌었다.
섹스에 관한 단상을 다룬 섹스 에세이 같은 느낌의 영화였고 감각적인 이미지컷과 영상미는 왕가위 감독의 그것과 유사해 보였다.
러닝타임도 길지 않고 해서 영화는 의외로 재밌게 봤지만 아쉬운 점도 여러 부분 남았다.
이런 영화에서는 꼭 남성 성기는 적나라히 나오는데 여성 성기는 전혀 나오질 않아 섭섭했고 게다가 남성의 성기도 큰 편이 아니어서 에로를 찾는 여성분들의 만족감을 높이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됐다.
또한 남자가 토끼라서 관계시간도 짧아 좀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결국 내용이 섹스하다가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무척 보수적인 가치를 담고 있어 탐탁치 않았다.
섹스는 섹스로 끝내야지 섹스가 사랑으로 이어진다면 너무 세상 윤리에 눈치를 보는 오래전 진부함을 버리지 못해 선택한 영화적 대중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2021. 09.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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