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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

by pinike 2021. 7. 19.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 A Quiet Place: Part II 를 봤다.
지난 1편을 얼마나 재밌게 봤었는지 입이 열개라도 부족하다.
당연히 2편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동시에 뻔한 패턴을 밟아갈까 우려가 되기도 했다.
영화는 의외로 1편보다야 살짝 부족하지만 거의 그것에 준하는 상당한 긴장감과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주어 별로일까봐 걱정한 마음을 안심시켜줄만큼 충분히 재밌었다.
전작에서는 부모가 아이를 지키는 쪽의 방향성이였다면 이번엔 그 아이들이 이 사회의 문제를 능동적으로 나서서 해결한다는 적극적인 이야기여서 기존세대에서 새로운 세대로의 변화를 이끄는 전개도 개인적으로는 의미깊어 보였다.
물론 설정의 아쉬움도 간혹 보이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정교하려 들었다면 상황을 보여주고 현상을 설명하는데 시간을 뺏겨 오히려 지루함만 커졌을테니 그저 한정된 소리와 극한 상황이 주는 긴장감이라는 본 목적에만 집중한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감독은 전작과 동일하게 에밀리 블런트의 남편역이자 실제 남편인 존 크래신스키이고, 이번에 에밀리 블런트는 전작에 비해 주도적인 액션이 부족했지만 아이들에게 비중을 더 싣느라 절재된 듯 했고, 죽은 아버지 대신 등장하는 킬러언 머피는 든든한 조력자 역을 충분히 해냈을뿐더러 그의 연기톤도 기존작에서는 볼 수 없는 다른 것이어서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마지막 결말이 약간은 서둘러 마무리해보였는데 아쉽긴 했지만 훈훈함이나 최루성으로 질질 끄는 신파를 극혐하기에 더욱 쿨함이 돋보여 멋졌고 3편을 기약하는듯도 해서 미련과 여운이 섞인 감정이 오래 머물렀다.

 

2021. 0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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