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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카밀라

by pinike 2021. 6. 29.

소설 원작 영국 영화 카밀라 Carmilla 를 봤다.
장르는 드라마였지만 에로스적인 긴장감도 있고 몽환적이고 판타지한 부분도 있어서 꽤 재밌게 봤다.
18세기 숲속 저택에 사는 한 소녀는 친구가 찾아오기로 한 약속이 취소되고 속상해 하던차 근처에서 출처모를 마차가 넘어진 사고가 발생하고 타고 있던 또래 여자를 집안에 들여 간호하면서 두 사람은 급격히 가까워지게 된다.
점점 성장해가는 소녀가 어느새 여성이 되어가고 있는 변화를 마치 죄성 혹은 악이 찾아온 것처럼 받아들이는 가정교사와의 충돌이 주된 갈등이었고 막을 수 없는 성적 욕망에 마침 찾아온 또 한명의 소녀가 불을 붙였기에 그녀를 마녀처럼 그려 더욱 위험하고 야릇하게 표현한 연출이 흥미진진했다.
급하게 진행하지 않는 속도가 더욱 조바심을 내게 만들었고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느끼게 해주었으며 특히 두 어린 주연의 미모가 피어오르는 욕구를 표현하는데에 크게 한 몫 했던 것 같다.
피를 나누기도 하고 심장에 말뚝이 박혀 죽은 것을 보면 카밀라는 뱀파이어를 연상시키는데 굳이 그럴 것 없이 질풍노도의 시기 성장하는 여성으로서의 자아 정도로 봐도 충분해 보인다.
동일하게 마지막 장면에 소녀가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변한 모습이 굳이 본인도 뱀파이어가 됐다기보단 비슷한 은유로서 더이상 어릴 때의 그녀가 아닌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2021. 0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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