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 영화

브림스톤

by pinike 2021. 3. 22.

2016년작 영화 브림스톤 Brimstone 을 봤다.
긴장감이 높아 상당히 재밌게 봤고 연출도 좋고 완성도도 높아 꽤 인상깊게 남을 만한 작품이었다.
보다보니 형식이나 흐르는 정서면에서 쿠엔틴 타란티노와 닮았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검색해보니 그렇게 느낀 사람이 꽤 여럿 있나보다.
다코타 패닝의 연기가 차라리 어렸을 때가 낫지 현재의 그녀의 연기가 훌륭하다 느낀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 영화에서 다부진 각오가 있었는지 제대로된 성인연기를 펼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기왕이면 좀 더 파격적이었으면 하는 바람까지 기대했지만 그 정도도 대단했다고 본다.
본래 가장 선할 것 같은 사람을 본성은 가장 악하다고 할 때 대중들은 스스로 인지하든 못하든 나나 네 놈이나 비슷하구나 하며 자위하면서 재밌게 느끼기에 그것을 상업적으로 오락적으로 활용하여 목사를 악마로 그려내는 영화를 종종 만들어내는데 이 영화도 예외가 아니어서 약간 속셈이 뻔해 보이긴 했으나 그 역활을 가이 피어스가 특유의 카리스마로 잘 연기해내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고 하지만 후반부까지 비슷한 모습을 같은 톤으로 계속 보여주어 예상가능하면서 약간은 유치하기까지한 분위기도 풍겨내어 아쉬움을 남겼다.
악역과 여성의 대결을 그린 스릴러물은 대게 여성이 약하다는 것에 주목해 자꾸 타인에게 의존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영화는 여주인공이 능동적이어서 살기위해 매춘도 마다하지 않으며 상황판단이 빠르고 현명하고 강인해서 늘 봐왔던 여성 캐릭터의 멍청함이 보이질 않아 그 부분이 이 영화의 가장 강점이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2021. 03. 07

 

 

반응형

'내가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  (0) 2021.03.23
데드 캠프 6  (0) 2021.03.23
쌍화점  (0) 2021.03.22
이그잼  (0) 2021.03.19
프리 윌리  (0) 2021.03.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