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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ook

히가시노 게이고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by pinike 2019. 10. 3.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었다.
나미야 잡화점 할아버지와 환광원 아이들이 고민상담 편지를 통해 아름답게 이어지는 이야기였다.

옴니버스식 에피소드가 따로 또 같이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가 관통되고 있어서 전에 봤던 영화 몇 편이 떠오르기도 했다.
검색을 해보니 타임슬립으로 꽤 많이 소개하고 있던데 도둑 3명이 과거로 간다면 타임슬립이지만 현재에 머문 상태에서 과거와 연결되는 왜곡된 시간설정이라는 의미에서 타임워프가 더 맞지 않나는 의견이다.(물론 좀 더 정확하게는 타임 커뮤니케이션 정도의 단어로 표현되어야 하겠지만.)
책은 매우 재밌었고 감동적이었으며 기발했고 범죄 추리소설로만 접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어 즐거웠다.
물론 약간은 끼워 맞추기식 억지스런 면이 없지않아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그래도 판타지한 이야기에는 어느 정도 그런 면은 감안하기 마련이라는 생각이다.
어찌보면 기구한 운명의 장난같은 기분도 들었는데 그 느낌이 슬픔과 회환 같은 것이 마구잡이 섞여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기도 했다.
자신의 삶이 정말 어렵고 힘든 순간 누군가에게 그 고민을 털어 놓고 싶을 때 그에게 엄청난 행운을 안겨 줄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방향이 그래도 그 와중에 최선의 것을 선물받은 것이라 믿고 충실히 살아간다면 어느 날 뒤를 돌아봤을 때 각자의 삶에서 기적이 나타났었음을 깨닫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2019. 10.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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