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제훈 소설 퀴르발 남작의 성 을 봤다.
어느 방송에선가 소개되어 읽어봐야 겠다고 마음먹고 읽은 지 벌써 몇 년이 흐른 뒤 이제야 다 보게 되었다.
중간에 한 번 흥미를 잃은 후 부터 억지로 다시 읽을 때까지 그렇게 오래 걸린 것이다.
사실 책은 재밌었다.
이야기가 신선하면서도 자극적이었고 단편의 묶음집 형식이어서 글도 길지 않아 지루하지도 않았다.
아쉬웠던 것은 단지 너무 말장난이 과했던 것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그랬는데 최고 절정은 최제훈의 소설이 아닌 마지막 우찬제의 해설글이었다.
얼핏 시적 표현을 종종 쓰고 있어 해설글도 문학적일 수 있구나 싶다가도 너무 의미없이 과하게 사용되니 그냥 말장난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튼 두꺼운 책이 아님에도 간만에 또 한 권의 책을 완독할 수 있어서 혼자 우스꽝스럽지만 뿌듯한 기분이 들어 만족했다.
2019.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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