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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브랜디드

by pinike 2018. 4. 26.

2012년작 영화 브랜디드 Branded 를 봤다.
러시아 합작영화인 듯 하지만 미국 영화에 더 가까웠고 사업성공 영화 혹은 시장경제 영화 인 듯 보였지만 오히려 정반대였고 판타지 영화같은 연출이 있었지만 세상을 지배하는 사탄이 어떻게 일하는지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실적인 영화였다.
당신을 세뇌시키는 상품의 유혹, 가치판단을 흐리는 껍데기 거짓 마케팅, 돈의 권력, 자본주의의 논리, 그 이면에 자리잡은 욕망의 덩어리 등 돈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를 주인공의 우여곡절을 통해 잘 보여준다.
전에도 비슷한 주제의 영화가 여럿 있었는데 볼 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권선징악의 영화가 그렇게나 많아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교훈은 팝콘봉지와 함께 쓰레기통에 버리듯이 자본주의의 실날한 비판도 영화가 끝나는 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져 현실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내노라는 브랜드들의 패러디도 흥미꺼리였는데 얼핏 스쳐봐도 알만한 맥도날드, 마이크로 소프트, 애플, 삼성, 코카콜라 등이 눈에 띄었고 후반부 종이에 브랜드를 하나씩 지워가는 장면에서 그 네이밍을 보면 매우 진지한 장면임에도 코믹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쉬웠던 부분은 분명 심각한 주제를 던지는 영화임에도 러브라인, 선지자의 오해와 갈등, C.G 액션 등의 오락적 요소가 진지함을 흐리고 있는 듯 한 점이었다.
예전엔 사람들의 욕구에 의해 브랜드가 만들어 졌고 지금은 브랜드의 욕구에 의해 사람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라는 대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잘 표현한 한 줄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2018. 0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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