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작 2001년작 일본 영화 이치 더 킬러 Ichi the Killer 를 봤다.
수위 높은 영화로 알려져 있는데 그럭저럭 볼 만 했고 몇몇 장면은 그럴듯 했지만 몇몇 장면은 어설펐다.
부두목의 입 양옆에 피어싱을 한 이유를 보여주는 장면은 일본만의 만화적 상상력이 돋보여서 인상깊었다.
감상평 중 어김없이 원작 부심 비평도 보였는데 다 부질없는 짓이다.
내용은 야쿠자의 세력 다툼, 부두목의 이상성애, 이치의 돌려차기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장면 해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자가 이치를 찾아가 자신이 과거의 그녀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여자가 당하는 회상신 중 그것을 쳐다보고 있던 사람의 얼굴이 이치가 아닌 낯선 사람의 얼굴이 등장하는 것은 이치를 조종하는 그가 이치의 슬럼프를 벗어나게 하기 위해 그녀에게도 최면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하고
부두목이 옥상에서 떨어진 것은 바늘을 귀에 꽂은 후 부터 그가 바래왔던 상상 장면이고 실은 이치가 자신을 만족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에 자살을 한 것으로 보면 되며
이치가 죽은 것은 자세히 나와있지 않은데 아이가 발로 찬것으로 죽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총에 맞은 것 때문이라고 해도 다리에 맞은 거라서 죽을 만큼은 아니어서 납득이 가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부두목이 입을 벌린체 널려있는 모습은 조종자가 널었다고 보면 될 것 같고
마지막 뒤돌아보는 청년은 그 아이가 자란 모습이었고
조종자가 목매달린 것은 자란 청년의 살해 혹은 자살 둘 중 어느 것이냐 갈리는데 원작에 따르면 자살이 맞다는 글을 보긴 했는데 별로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관심이 없다가 찾아보니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상당히 유명한 영화를 여럿 연출했고 전에 몇 편 본 작품도 있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일단 핸드폰 벨소리로 유명한 착신아리, 딜레마가 인상깊었던 짚의 방패, 달마인형의 무시무시함을 확인한 신이 말하는 대로 정도가 있는데 그 외에 안 본 영화 중에서도 꽤 괜찮은 것들이 있어서 계속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2018. 0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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