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의 일본 슬로우영화 꽃잎, 춤 ペタル ダンス Petal Dance 을 봤다.
로드무비라고 하기엔 여정이 너무 짧게 느껴지긴 했지만 아무튼 여성들의 우정과 치유를 다룬 로드무비였고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뭔가 시적인 느낌이 강한 영화였다.
일단 좋았던 점은 아그파 필름 느낌의 화면색감,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영화 내용, 낡은 자동차와 겨울바다, 정말 다행인 짧은 러닝타임, 여자들이 주연인 만큼 남자들이 출연을 많이 안한다는 점 정도다.
별로 였던 점은 역시나 매우 지루하고 따분하고 재미가 없었던 점과 일본 영화 특징이자 슬로우 영화 특징인 소까 대사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점, 너무 천천히 진행되다 보니 현실에서의 속도감과의 차이에 의한 억지스런 괴리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는 점이다.
상처받고 힘들었다고 해서 생각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이해력까지 떨어지는 건가 살짝 짜증이 났지만 일본의 많은 감독들의 취향이 본래 그러니 그냥 그러려니 했다.
바람을 타는 친구들을 보며 마음속 소원을 비는 쿠츠나 시오리의 마지막 장면은 그래도 좋았다.
2014. 0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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