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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소원택시

by pinike 2014. 4. 20.

전에 가자, 장미여관으로 에서 봤던 장나라 오빠가 남자 주인공이며 여자 주인공으로는 레드카펫 노출배우 중 하나로 유명한 오인혜, 트롯 걸그룹 오로라 맴버이자 단역 애로배우인 김선영, 전에 봤던 구지성 주연 꼭두각시에 출연했다는데 기억이 없는 배우 한소영 이렇게 세명이 출연한다.
물론 이 영화는 3류 애로영화를 표방하기에 이 세명의 여배우의 노출신과 배드신의 기대감이 화제였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수위때문에 실망을 안겨 줄 수도 있을 꺼라 생각한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실제로 영화를 다보고 나면 이 영화 생각보다 괜찮다, 꽤 잘 만들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데 그것은 정말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일단 자살모임을 만들어 모인 맴버들의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삶의 희망과 행복에 대한 회복이라는 영화 시나리오 자체가 내용 전체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어 마냥 3류 영화라고만 볼 수 없게 만들어 준다.
특히 개인적으로 감독이 이 영화에서 보인 카메라 연출이 예사롭지 않았었는데 예를 들면 오인혜가 웨딩드레스를 입은채 사고로 병원에 누워 있을 때 죽은 남편의 침대가 멀어져가는 장면이나 네명이 타고 있는 택시와 트럭이 접촉사고를 낸 이후 모두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보내는 밤의 어둡고 고뇌에 찬 개인 촬영컷이나 택시안의 꽃봉오리의 피고짐을 이용해 네명의 심리상태를 표현한 점 등이 3류 영화지만 좋은 영화를 만드려는 최선의 노력으로 비춰져서 인상깊었다.
물론 어색한 배우들의 연기나 자연스럽지 않은 편집, 영화 후반 남자 주인공이 벤치에 누워 하소연하듯 혼잣말하는 장면에서 녹음용 마이크가 위에 보이는 말도 안되는 실수 등이 이 영화가 그래도 3류 영화임을 이야기하고 있기는 하다.
그래도 애로영화를 보려다 독립영화를 보게 된 것 같은 기대밖의 재미가 있었던 영화였다.

 

2014. 0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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