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스릴러 영화 줄리아의 눈 Los ojos de Julia , Julia's Eyes 을 봤다.
아주 아주 어렸을 때 오드리 햅번 주연의 영화 어두워질때까지 를 보고 상당히 무서워 했던 기억이 있는데 확실히 신체의 일부가 불편한 인물이 범죄에 휘말렸을 때는 보는 사람의 답답함이 훨씬 더 가중되는 것을 느낀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영화의 여주인공 줄리아는 앞이 보이지 않는 병에 걸렸는데 영화 초반부터 안보이는 것은 아니고 시간이 흐를수록 시력이 점점 더 나빠지는 컨셉을 취하고 있다.
유럽영화라서 억지스러운 설정이나 과장된 대화법이 혹여나 영화를 방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특별히 그런 부분은 발견되지 않아서 별 어색함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이런 류의 영화는 신체의 불편함을 연기하는 배우의 연기력이 매우 중요한데 주인공 줄리아역을 맡은 여배우의 연기가 상당히 괜찮아서 꽤 흥미진진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다만 어느 분이 리뷰에 적었던 것처럼 일어나지 않아도 될 위기를 주인공 스스로 자초한 것 같은 이야기 전개가 조금 거슬리긴 했다.
길예르모 델 토로 가 제작에 참여한 것이 눈에 띄는 점이다.
2014. 04. 15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