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슬레이터 주연 SF영화 다크스페이스(원제 STRANDED)를 봤다.
외계생명체가 우주기지를 습격한다는 많이 봐오던 내용의 영화였는데 저예산 영화라서 달기지를 표현하는 특수효과가 스타워즈 초창기 사용했던 미니어처 방식인데 그냥 딱봐도 너무 장난감인게 티나서 영화가 굉장히 시시할 꺼라는 초반 예상과는 달리 위급한 상황에 몰아가는 긴장감을 상당히 잘 표현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재밌게 봤다.
그리고 달기지 외부 모습이 장난감이라서 그렇지 내부 모습은 헐리우스 저예산 영화가 한국 블록버스터보다 낫다는 걸 드러내듯 꽤 잘 만들어져서 영화보는데 방해가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가끔 미래 기술을 보여주는 영화 가운데 사용되는 작은 소품을 직접 제작하지 않고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꽤 많이 판매되서 우리가 알아보는 제품이 있는 경우가 있다.
아이언맨 1편에서 영화 초반 사막을 달리는 짚차가 공격받을 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포탄을 피하다가 위급한 상황을 알리려고 액정을 가로로 돌릴 수 있는 LG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원래는 없는 전자효과음을 내면서 마치 첨단기기인듯 표현하는 부분이 있다.
외국사람들이야 그 제품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테니 그려려니 하겠지만 그 제품이 어느 정도 팔렸던 우리나라 사람이 보기엔 약간 우스운 장면일 수 있다.
그와 비슷하게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후반부 예방수사국장의 은퇴식 파티에서 예방수사국장과 톰 크루즈가 통화하는 장면에 예방수사국장이 끼던 무선 이어셋은 실제는 뱅앤울룹슨의 이어폰 A8에 이어폰선을 잘라내 버린 유닛과 귀걸이부분인데 워낙 유명한 이어폰인데 마치 통화가 가능한 이어셋인양 연기하는 모습에 황당하면서 우습기도 했다.
이 영화 다크스페이스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는 아주 중요하고 자주 등장하는 소품 중 하나가 SF영화인 만큼 통신과 영상 녹화, 녹음, 홀로그램 영상재생 등 여러가지 기능이 가능한 첨단 소형기기이다.
사실 그 제품은 등산이나 낚시갔을 때 어두우면 사용하라고 나온 LED 손전등이고 쇼핑몰에서 몇천원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며 지금 내 책상서랍에 있는 제품인데 거기다 대고 진지하게 통신을 하는 연기는 상당히 어이없었고 우스웠지만 한편 이해도 갔다.
또 어떤 제품이 어떤 영화, 어떤 장면에서 등장할 지 기대해 본다.
2013. 12.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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