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미셰티 속편 마셰티 킬즈(Machete Kills, 실발음은 마체떼 킬즈)를 봤다.
단짝 쿠엔틴 타란티노와 함께 메이저 B급 영화를 만드는 로드리게즈 감독의 영화답게 B급 본연의 모습을 잘 보여준 액션영화였다.
일단 주인공이 키가 작고 못생긴 캐릭터라는 점에서 기존 형식과 벗어나려 했고 비현실적인 액션과 불필요하고 과도한 고어장면, 어설픈 특수효과 및 황당한 설정 등으로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만든 영화는 결코 아니라는 것을 당당히 보여준다.
감독의 인맥을 자랑하듯 출연진이 화려한데 멜 깁슨, 미셀 로드리게즈, 찰리 쉰, 레이디 가가, 제시카 알바, 안토니오 반데라스, 쿠바 구딩 주니어 등이 출연한다.
사실 대놓고 B급을 지향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시나리오만 봤을 때는 꽤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고 첩보컨셉이 반스푼 담겨있어 왠지 007의 패러디물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역시 궁금한 건 마지막 예고편인데 정말 예고대로 후속작이 나올런지 아니면 B급 컨셉을 위한 장치로서의 역할로 끝나는 건지 인데 후속작이 나와도 괜찮긴 하겠지만 이대로 끝내는 게 더 B급스러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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