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천녀유혼 2 - 인간도(女幽魂 II: 人間道: A Chinese Ghost Story II: The Story Continues..)를 다시 봤다.
1990년에 제작된 영화니까 24년전 영화이고 1편의 성공에 덩달아 제작된 무수한 아류 2편을 잠재운 오리지널 영화이다.
1편의 주인공 장국영과 왕조현에 장학우와 이가흔과 이자웅이 추가 캐스팅이 되어 스타 파워가 더욱 올라갔고 영화도 1편만큼이나 재밌게 만들어져 호평이었지만 1편이 워낙 전설로 남을 만큼 걸작인지라 전작에 비해 빛을 보지 못한 속편이 된 영화이다.
당시에도 무척 재밌게 봤지만 지금 시각으로는 부족해 보이는 특수효과를 제외하면 지금도 상당히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1편의 너무도 슬픈 사랑이야기에 가슴이 메였던 그 느낌이 아직도 남아있는 가운데 그 연장선에서 보는 2편은 영화 보는 내내 왠지 슬프고 아련한 느낌이 계속 되었고 비록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해도 가슴 한켠이 텅빈듯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마 1편의 슬픈 기억의 잔해에 선남선녀의 애타는 사랑은 현실에선 결국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더해지고 거기다 너무나 예뻤던 왕조현, 이미 죽은 장국영의 여러 그림이 더해져 더욱 쓸쓸한 기분을 준게 아닌가 생각했다.
천녀유혼은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매우 특별한 기억을 선물해준 영화라서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이다.
2013. 09.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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