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시간이 화폐인 미래를 그린 영화 인타임을 봤다.
소재가 참신하고 독특했고 영화안에서 시간이 화폐로 사용되는 여러 설정들의 아이디어가 상당히 기발했었는데 그렇게 좋은 소재와 설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영화는 아쉽게도 시시하게 흘러간다.
그래서 초반부 신선한 설정과 상황 때문에 기대감을 한껏 가지고 보게 되다 내용의 스케일이 더 커지지가 않는 모습에 실망감이 들게 된다.
거기엔 허술한 시나리오도 한몫하는데 크게 눈에 띄었던 건 두가지 정도였다.
하나는 주인공이 분명히 100년을 가진 남자를 죽이지 않았는데 그리고 타임키퍼도 그걸 알고 있는데도 이유없이 주인공을 추격하는게 말이 안됐고
두번째는 지금의 자본주의사회에서 부자들의 돈을 몽땅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마구 뿌린다고 해서 부익부빈익빈의 시스템이 사라진다는 건 그렇게 할 수도 그런다고 해결되지도 않는건데 영화는 그것을 방법으로 내놓고 있다.
주인공은 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에게 착취했던 방법 그대로 자신들도 부자들에게 돈을 훔치고 다니기에 결국 부자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과연 호스트를 만든 감독다운 면모를 보여줬는데 같은 소재로 다른 제작진들이 이 영화를 다시 만들어 봤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
2013. 08.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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