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니메이션 2012년작 사이보그 009를 봤다.
초등학교 때 TV로 봤던 사이보그 009가 1966년작인지 1979년작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아주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본 사이보그 009는 아무래도 지나온 시간만큼 기술적으로나 분위기로나 최근 트렌드를 많이 반영한 모습을 보여줬고 그렇기에
아무래도 초기작을 기억하고 있는 올드팬들에겐 예전 캐릭터가 더 좋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은 리부트하는 모든 작품이 다 그
렇듯 어쩔 수 없는 반응일 것이다.
영화 자체는 그럭저럭 재밌었는데 아쉬운 점은 009만의 특징은 많이 남아있지 않은 반면에 다른 작품에서 본 듯 한 요소들이 몇몇 보
였다는 것이다.
일단 작화는 감독의 전작 영향 때문인지 공각기동대를 보는 듯 했고 이야기 흐름이나 표현방식 등의 여러 분위기는 1998년작 스프리
건을 보는 듯했다.
진지한 표현을 위해 전문용어를 남발하거나 신이라는 종교적 소재를 가져오는 것도 근래 워낙 많이 써먹는 표현이다보니 좀 오글거리는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2013. 06.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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