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크롤러를 봤다.
이 작품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에니메이션으로 작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오시이 마모루는 한때 좋아했던 감독으로 만드는 작품마다 그 작품성을 인정받는 상당히 철학적인 감독으로 유명하다.
일본은 영화를 만들때 뭔가 있어보일려고 좀 지루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만화는 대체적으로 빠른 템포로 만든다.
그런데 오시이 마모루는 영화, 만화 통틀어 가장 작품을 지루하게 만드는데에 세계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요 작품은 그래도 오시이 마모루 치고는 그나마 덜 지루하게 만들었다.
작품자체는 이제껏 그랬던 것처럼 설정은 난해하고 그림은 최고이며 전개는 지루한 그 모양 그대로였다.
예전에 천사의 알을 몇번씩 보면서 그 만화를 해석한 자료를 모으고 해당되는 성경구절을 검토하는 등의 열심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내린 결론이 깊이있게 보이게 만들었을 뿐이지 특별히 가치나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였다.
이 작품도 역시 마찬가지였고 혹시 매우 깊이 있는 작품이었다손처도 나에게 특별한 감동을 준게 없기 때문에 적어도 나에게는 가치가 그다지 없었다.
한때 방황하고 고민하는 일본물이 고상해 보인 적이 있었는데 맨날 고민만하고 있는 일본물들을 보고 있자니 좀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일본이 온통 학원물 투성인 것에 비하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신선함에 점수를 줄런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오시이 마모루 작품을 계속 보긴 하겠지만 기대감이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2011. 0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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