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을 드디어 다 읽었다.
신은 미카엘 팽송 시리즈 세번째로 첫번째 타나토노트, 두번째 천사들의 제국에 이은 시리즈 마지막편이다.
책은 총 6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책의 본문은 1부 우리는 신, 2부 신들의 숨결, 3부 신들의 신비로 나뉜다.
사실 한국에서는 신이라는 제목으로 총 6권의 책이 나왔지만 프랑스에서는 우리의 신 1권 2권, 신들의 숨결 1권 2권, 신들의 신부 1권 2권 이런식으로 나왔다고 한다.
타나토노트에서 미카엘 팽송은 영계를 탐사하고
천사들의 제국에서 미카엘 팽송은 천사가 되어 지구인 3명을 보살피게 되고
드디어 신에서 미카엘 팽송은 신이 되어.. 정확히는 신이 될 수 있는 신 후보생이 되어 신이 될 수 있는 자리를 놓고 시합을 펼치게 된다.
그 시합은 18번째 지구에서 각 후보생은 자신의 종족을 만들어 그 민족을 발전시켜나가 결국은 모든 나라를 정복하거나 끝까지 살아남을 때 우승하게 되는 것이다.
미카엘 팽송은 돌고래족은 만들어 다른 후보생들과 경쟁을 하게 되는데 이 18호 지구에서의 종족간 경쟁의 내용이 신의 주 내용을 이루고 있고 또 이 시합을 펼치고 있는 장소인 아이덴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역시 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종족간의 경쟁은 왠지 예전에 재밌게 했던 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가 떠오게 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결정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내용은 영계를 거쳐 천사가, 천사를 거쳐 신후보생이 되는 것까지 알았으니 신후보생 윗단계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으며 과연 베르베르가 소개하는 신은 어떤 신일까가 가장 궁금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얼토당토 않는 잡다한 종교들의 조잡한 지식과 우스꽝스러운 그리스신화에 등장인물들의 활약을 보며 아쉬움과 씁쓸함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마지막에 어떻게 끝날까 하는 그 궁금함에 이 책을 끝까지 붙잡았다.
신의 결말 부분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도 꽤 말이 많은 화잿거린인 걸로 알고 있다.
나름 괜찮게 마무리했다는 쪽과 억지같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다 혹은 생뚱맞다는 쪽 정도의 의견이 있던 것 같은데 나는 책 전반의 내용에 비하면 결론 부분은 나름 잘 만들어진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물론 여기서 결말의 내용을 얘기할 수는 없다.
그것은 마치 부르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나 절름발이가 범인이다와 같은 말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베르베르가 이야기를 이렇게 끌어가는 모습을 보면 과연 글재주라는 개인적인 능력차원에서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장편을 읽었을 때의 뿌듯함은 조금 느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2권을 넘어가는 책은 당분간 자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0. 1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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