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석 -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

이무석씨의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를 읽었다.
요 몇달간 계속 치과에 다니고 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보니 그 사이 병원에 비치되어 있는 책 중 하나를 골라 읽은 게 이 책이었다.
이무석씨는 의학박사이며 국제정신분석가이라 정신분석학쪽으로 전문가이며 그래서 열등감과 자존감에 대해 정확히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일단 열등감을 크게 두 분류로 나누는데 타고난 조건에 의한 열등감 즉 외모, 집안, 지능 등과 같은것이 이에 속하겠고 또 하나는 후천적으로 생긴 열등감인데 가난, 능력, 트라우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책에는 열등감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의 예화가 많이 실려 있다.
그런 예화를 읽다보면 그 사람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나도 이 사람과 같은 심리가 있는데.. 하고 공감되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
다시말해 그 사람이 고통받는 그 열등감이 나에게도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나는 왜 이 정도밖에 안될까.. 나는 해도 안될꺼야.. 나는 저 사람이 부럽다.. 같은 이런 생각들이다.
이런 열등감을 없애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해결책은 먼저 현재 나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이런 열등감을 준 사람을 용서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열등감에서 자존감으로의 전환은 오랜 시간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인데 이무석씨는 크리스챤이다.
아마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왜 존재하는지를 이해하고 있기에 더욱 깊이 있게 사람의 마음을 만질 수 있는 것 같았다.
책을 읽는 동안 윤종신의 나에게 하는 격려라는 노래가 계속 생각이 났다.
난 행복한 사람~ 참 수고 많이 했어~

 

2010.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