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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ook

안도현 - 연어

by pinike 2010. 10. 24.

안도현의 '연어'를 읽었다.
부산 하단 지하철에서 읽기 시작해서 버스가 울산 시내에 도착할 때 쯤에 다읽었다.
확실히 얇고 쉽고 그림이 반이라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었기에 현재까지 115쇄가 되도록 팔리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는데 어른이 아니어도 괜찮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현재를 살아가는 이를 위한 동화라고 표현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은빛연어와 눈맑은연어의 사랑과 그들의 마지막을 향한 여정을 사람들의 마음에 빚대어 그린 이야기이다.
낚시대와 카메라로 인간은 무분별한 행동을 꼬집기도 하였고 폭포를 앞둔 연어들의 전체회의에서 인간을 풍자하기도 했으며 등굽은연어의 모습을 통해 개개인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기도 하였다.
마지막에 은빛연어가 어딘가 모를 애매한 희망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확실한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긴 했었지만 그건 그저 내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낚시라는 비능률적이고 지루한 행위를 무척이나 싫어하고 물고기에 도통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연어라는 물고기는 강산에 노래의 주인공정도로만 알고 있지 그 이상에 것을 알고 싶지 않는 존재이었는데 낚시 말고 사진의 대상으로 물고기를 찾아 나서는 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해보긴 했다.
읽고 있는 베르베르의 신이 진도가 영 잘나가질 않으니 자꾸 다른 책에 손이 가게 된다.
읽던 거나 마저 빨리 읽었으면 좋겠다.

 

201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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