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영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Pinocchio 를 봤다.
2022년이 무슨 의미가 있길래 피노키오가 두 편이나 만들어졌을까 궁금해진다.
그래서 같은 제목이 겹치기에 한제에는 감독 이름 기예르모 델토로를 넣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피노키오뿐만 아니라 프랑켄슈타인이나 최근의 가여운 것들 같이 새로운 피조물에 관한 이야기는 생명 창조라는 그 논리상 어쩔 수 없이 기독교 세계관과 긍정하든 부정하든 엮기게 되어있는 것은 마땅지사다.
그런 면에서 원작 피노키오가 그랬듯 영화 피노키오도 기독교를 긍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사랑과 자유의지 사이의 관계를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잘 녹여냈지 않았나 생각한다.
모든 이들이 감독의 성향이 성향인 만큼 얼마나 기괴한 피노키오를 보여줄까 상상해봤을텐데 전체관람가라는 한정된 테두리내에서 감독만의 암울한 개성을 제대로 표현해낸 것이 인상깊었고 특히 나치를 연상케하는 전쟁 관련 에피소드는 어린이 관람자들에게도 자신만의 정치관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듯해 이 영화만의 두드러진 차별성이었다 말할 수 있겠다.
디즈니의 피노키오는 별로였던 반면 이 영화는 재밌었고 흥미로워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고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의 마지막인데 어떻게 이런 결말을 선택할 수 있었나 그 결정의 용기에 내적박수를 보낸다.
2024. 0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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