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앨리스, 달링 Alice, Darling 을 봤다.
소름끼치게 예쁜 배우는 아니지만 준수한 수준은 되고 키는 작으며 발랄하고 코믹한 이미지를 밀고 있다는 점에서 안나 켄드릭과 조이 도이치 이 두 명의 배우가 개인적으로 꽤 혼돈된다.
영화는 가스라이팅하는 남자친구를 피해 친구 두 명과 여행을 하면서 서로에게 위로받고 힘이 되어주면서 애인과 이별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스토킹에 일방적 협박까지 하는 남자를 보면서 왜 그와 헤어지지 못하는지 당사자만큼은 아니어도 얼핏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만큼 그녀에겐 큰 공포로 작용했었음을 연출로서 잘 표현해주었다.
그가 없는 시간임에도 그로인해 이미 그녀의 정서는 불안정해 친구와 같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온전치 못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었다.
물론 캐릭터를 너무 비약시키고 단순화한 문제는 아쉽기는 했고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도 너무 단편적으로 선악으로 구분하며 3:1 대결의 다수가 이기는 형식으로 간단히 처리한 것도 너무 쉬운 해결책으로 결말낸 것 같아 깊이감이 부족했지만 당하는 여성의 입장에서는 일방적으로 그렇게 느껴질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
인권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면 조금 더 진중하고 내밀하며 현실적으로 사건을 살펴 볼 필요가 있었겠다는 생각을 남겨본다.
2023. 0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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