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공포 영화 부화 Pahanhautoja, HATCHING 를 봤다.
일부 장면이 더럽고 역겹고 지저분하며 끔찍했던 것은 밝고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에 극적 대비를 위한 것이라 이 영화의 주제와도 상통하는 부분이어서 일부러 더 강조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긴장감도 제법이었고 이야기가 재밌기도 했지만 작품성도 꽤 좋은 영화로 다가와서 몰랐던 좋은 영화를 또 한 편 발견한 것 같아 행운처럼 느껴졌다.
까마귀를 죽이고 알을 발견하고 부화하고 어미된 본체는 죽고 다시 그것을 대체하는 커다란 순환은 영화 전체에 되물림이라는 속성을 보여주는데다 그 위에 위선이 덧붙임되면서 인간의 악한 속성의 굴레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 하다.
아무래도 헐리우드 영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고 소재도 판타지하고 독특해서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함이 진한 감성을 경험하게 해주었던 것 같다.
2023. 03.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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