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Where the Crawdads Sing 을 봤다.
원작 소설을 읽고 보는 기분은 확실히 달랐는데 글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그림과 구현된 영상을 비교하는 각자만의 재미요소가 더해지는 효과가 있다.
소설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유명세만큼 뛰어났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던 반면 영화는 꽤 잘만들어져 대부분의 원작이 있는 영화가 원작 이상인 경우가 잘 없는 것을 생각하면 이 작품은 오히려 반대인 경우여서 의외였다.
이야기에 필요한 장면은 놓치지 않고 있고 책이 표현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담백하고 깔끔한 편집이 좋았으며 법정 장면과 늪 생활의 갈등 사이에 분량을 잘 맞춘 것도 긴장감 형성에 효과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여주인공 데이지 에드가 존스는 아마 이 영화가 데뷔작인 것 같은데 내심 좀 더 예뻤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그 정도도 괜찮아 보인다.
영화를 다보고 나면 오히려 책을 읽고 싶어지게끔 만들어주는 여운도 남기고 있어 새삼 각색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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