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작 한국영화 옥희의 영화 Oki's Movie 를 봤다.
홍상수 감독의 연출작이며 이선균, 정유미, 문성근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영화는 정확히 딱 그의 스타일 그대로였고 인물간 관계와 감정에 대한 미묘한 변화를 즐기는 재미가 있어서 의외로 몰입도가 괜찮았다.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에피소드에 의해 나눠져 있지만 전체 맥락은 하나로 통하고 있는 듯 했다.
사실 보다보니 연애와 삼각관계라는 소재는 결국 예술, 더 구체적으로는 영화을 만들고 접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메타포로 표현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특히 목표가 확실한 이야기를 향해 달려가는 영화보다는 늘어놓고 펼쳐놓은 가운데 각자가 무엇을 느끼는가를 만들어내는게 더 우리의 삶과 닮아있다는 가치관은 이 영화의 핵심이자 홍상수 감독 영화의 핵심임을 드러내고 있는 듯 하다.
이 영화에서도 역시 남성은 한없이 찌질하게 나오고 있어 적어도 쟤네보다는 내가 더 낫다는 상대적 우월감을 들게해주는 위로의 영화로서의 역할을 또 한번 해내주어 괜히 고마웠다.
2022. 0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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