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 영화

슈퍼딥

by pinike 2022. 6. 30.

러시아 영화 슈퍼딥 Кольская сверхглубокая, SUPERDEEP 을 봤다.
세계 최고 지하 시추 터널밑에서 빙하로 인해 봉인되어 있던 균이 인간에게로 전이되어 크리쳐화 되어 가는 가운데 탈출을 시도하는 여주인공의 이야기이다.
무척 헐리우드스러운 설정과 전개방식인데 안타깝게 느린 속도에다 어설픈 연기, 허접한 미술이 더해져 완성도 떨어지는 비디오대여용 B급 무비 이상은 아니었다.
그런데다 러닝타임은 거의 2시간인데 가만히 보면 불필요한 장면들이 꽤 많아서 차라리 가지치기라도 잘해 속도감을 높이고 깔끔하고 시원한 진행을 보여줬더라면 그나마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한 작품에 많은 것을 담으려다 보니 이것저것 우겨넣은 듯한 컨셉이 꽤 눈에 많이 띄는데 마지막 반전같은 결말도 그럴 수 있을만한 자연스러운 상황이기보다는 이런 것쯤 하나 들어가줘야 되지않나하고 어디서 본 것들을 모두 집어넣으려는 의도에서 끼워넣다보니 발생한 억지스러움으로 다가왔다.
다만 몇몇 장면 중 게임 Metro 2033 의 오염된 지하세계를 가져온 듯한 미장센이 언듯 보여 일부 그림은 러시아 특유의 감성이 제법 전달되었지 않았나 하는 소감도 전해본다.

 

2022. 06. 27

 

 

'내가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 빠진 로맨스  (0) 2022.06.30
탑건: 매버릭  (0) 2022.06.30
모비우스  (0) 2022.06.30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0) 2022.06.30
다크 터치  (0) 2022.06.30

댓글